日 올림픽 선전..기업 광고효과 `대박`

  • 등록 2004-08-24 오후 2:20:35

    수정 2004-08-24 오후 2:20:35

[edaily 좌동욱기자] 세계인의 이목이 쏠린 아테네올림픽에서 일본이 예상외로 선전하면서 일본 기업들이 광고효과에서 `대박`을 거두고 있다고 니혼게이자이 신문이 24일 보도했다. 이날 현재 일본은 금 15개, 은 8개, 동 9개로 미국과 중국에 이어 종합순위 3위를 차지하고 있다. 이같은 성적은 일본 역대 최고 성적이었던 1964년 도쿄올림픽(금 16, 은 5, 동 8)에 금메달 하나가 못미치는 것으로 기록경신은 기정사실로 굳어진 셈. 40년만에 신기록 경신이라는 쾌거를 앞두고 일본국민들의 관심이 온통 올림픽에 집중되면서 관련기업들은 광고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미즈노는 지난 23일 자사소속인 무로후시 코지가 해머던지기에서 종목 사상 첫 은메달을 따면서 축제 분위기를 맞고 있다. 미즈노는 무로후시의 은메달 획득에 힘입어 올해 매출이 사상 최고인 30억엔에 달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레플리카 스포츠웨어 등 올림픽 관련 상품의 인기몰이가 매출신장에 기여할 것이란 분석. 운동화 시장에 후발주자로 뛰어든 미즈노는 15년전 사업진출 당시부터 육상관련 단체들과 깊은 유대관계를 맺어왔다. 미즈노는 테니스와 유도에서도 유사한 전략을 펼쳐왔기 때문에 이 부분에서도 올림픽 수혜가 기대되고 있다. 센트럴 스포츠는 소속선수가 일본 체조 단체전에서 금메달을 딴뒤 문의전화가 폭주했다. 대부분이 풀장과 스포츠 시설 및 요금에 대한 문의전화. 센트럴 스포츠는 9월 이후 스포츠 클럽 회원이 10% 가까이 증가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센트럴 스포츠는 현재 월 만여명이 신규회원으로 등록하고 있다. 선물거래회사인 글로벌리도 올림픽 광고효과에 대한 기대를 감추지 않고 있다. 야마다 야스히로 회장은 이 회사 직원인 노구치 미즈키가 여자 마라톤에서 금메달을 따자 "우리는 보다 많이 알려질 것"이라고 말했다. 글로벌리의 웹사이트는 노구치가 금메달을 딴 23일 이후 방문자수가 월 15만명으로 급증했다. 23일 이전에는 평균 2000여명이 글로벌리 웹사이트를 방문했다. 자동차 차체 조립회사 칸토오토웍스 대변인은 요코스카 본사에 소속 선수의 동메달 획득 휘장을 내걸었다. 이 회사 대변인은 "일본이 아닌 다른 나라로부터 이처럼 많은 관심을 받은 것은 처음"이라고 놀라움을 표시했다. 올림픽 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는 일본 기업들은 브랜드 알리기의 일등공신인 소속선수들에 대해 각종 보너스나 사은품으로 보답하고 있다고 신문은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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