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경인기자] LG투자증권은 21일 "소비자체감경기가 지난해 3분기를 저점으로 개선추이를 보이고 있으나 가계의 구매력을 개선되지 못하고 있다"며 "소비시장이 점진적으로 개선추세로 돌아설 가능성이 있지만 그 폭은 미미할 것"으로 전망했다.
황호성 LG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소득증가에 대한 신뢰도가 높지 않은데다 악화된 개인 신용상태를 감안할 때, 정부의 강도높은 민간 소비 부양책 집행 역시 기대하기 어렵다"며 "소비자체감경기가 개선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나 소비시장의 개선강도는 체감경기 개선보다 더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소비경기에 민감한 업종들의 성장률 회복은 예상보다 지연될 것이고 개선되더라도 단기적으로는 미미한 수준일 것"으로 내다 봤다. 다만 지난해 여름의 저온, 주말 강우집중에 따른 기저효과로 음료, 맥주, 빙과 업종에서 발생할 가능성이 있지만, 이를 추세적인 것으로 이해해서는 안된다고 지적했다.
이와 함께 하반기 음식료업종 톱픽으로
농심(004370)과
KT&G(033780)를 선정했다. 소비회복 전망과 무관하게 수익이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는 이들 업체의 매출액 증가 속도가 매우 빠른데다, 밸류에이션 수준은 오히려 소비 민감업체들에 비해 저평가돼 있다는 것. LG투자증권은 이들 기업에 대해 매수의견과 목표가 27만1000원, 3만5000원을 제시한 상태다.
황 애널리스트는 또 "중소형주에서는
동원F&B(049770)와 오리온에 관심을 가질 만 하다고 평가했다. 동원F&B는 올들어 원어가격이 정상화됐고 3월8일 참치캔 가격을 평균 8.8% 이상해 2분기부터 빠른 수익성 회복이 예상된다는 것.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5만8000원이다.
오리온(001800)에 대해서는 제과사업, 미디어, 엔터테인먼트 사업영역에서 확고한 시장 위치를 확보하고 있고 미래수익이 매우 빠르게 향상될 전망이라고 밝혔다.
이어 체육복권사업 관련 법안 통과로 스포츠토토 사업이 정상화될 수 있는 유리한 위치를 확보했다고 평가되나, 이를 확인하는 과정이 주가 상승에 넘어야 할 장애물이라고 분석했다. 투자의견은 매수, 목표가는 8만4000원으로 산정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