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김세형기자] 코스닥시장이 외국인 매수에 힘입어 엿새째 상승했다. 지수는 51.59포인트로 지난해 12월20일 51.76포인트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올라서며 51선에 안착했다.
4일 코스닥시장은 미국시장이 조정을 받으면서 약세 출발이 예상됐다. 그러나 강보합으로 출발했고 외국인이 초반부터 매수에 나서며 지수가 상승 곡선을 그리기 시작했다. 오전중 거래소 약세전환에 따라 한때 약세로 돌아서기도 했다.
그러나 거래소가 다시 상승세로 돌아서고 외국인의 매수세에 일부 개인들도 매수에 나서며 다시 상승세로 돌아섰고 줄곧 상승 강도를 높여 하루중 가장 높은 지수대에서 장을 마쳤다.
이날 코스닥지수 51.59포인트는 전일보다 0.77포인트(1.52%) 오른 것으로, 이로써 코스닥시장은 지난달 27일이후 엿새 연속 상승세를 탔다. 상한가 종목이 49개에 달한 가운데 472개가 올랐다. 하락종목은 하한가 4개를 포함해 290개에 그쳤다.
거래는 감소했다. 거래량은 4억9330만주로 전일보다 1억4000만주 가까이 줄었다. 거래대금도 5000억원 가까이 감소한 1조4552억원에 머물렀다.
외국인이 217억원 순매수로 사흘 연속 200억원 넘게 매수우위를 나타냈다. 기관도 75억원 순매수로 상승세를 도왔다. 그러나 개인이 185억원, 기타 투자자가 108억원의 순매도를 나타냈다.
대부분의 업종이 올랐다. 옥션이 상한가에 들어가는 등 인터넷업종이 4.4% 올라 지수상승을 주도했고 통신장비와 출판매체복제업종도 3%대의 가파른 상승세였다. 반면 통신서비스, 방송서비스 등은 약보합권에 머물렀다.
규모에 상관없이 고루고루 올랐다. 코스닥100지수가 1.52% 올랐고 코스닥미드300지수와 코스닥스몰지수도 각각 1.43%와 1.58% 상승했다.
시가총액 상위 20종목중에서는 대형 인터넷주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상한가를 기록한 옥션외에 NHN과 다음이 2%대 상승세를 탔고 네오위즈도 1.4% 올랐다. 휴맥스는 외국인 매수 유입에 힘입어 9.83% 급등했다. 플레너스도 10.81% 치솟았다. 그러나 외자유치가 부결된 하나로통신이 4.098% 내렸고 파라다이스도 2.25% 하락했다.
전일 강세를 보였던 A&D 유망주들이 이날도 급등세를 유지했다. 영신금속, 원풍물산, 대동기어 등이 상한가를 기록했다. BET는 인도네시아 복권사업에 대한 기대로 상한가로 올랐고 썸텍, 이라이콤, 기가텔레콤 등 이날 거래를 시작한 종목들도 일제히 상한가로 첫 거래를 마쳤다.
반면 으뜸저축은행, 포컷, 마스타테크론, 화림모드 우선주는 하한가로 떨어졌다.
LG투자증권 서정광 책임연구원은 "외국인들이 매수에 나서면서 상승세가 이어졌다"며 "다음주 야후의 긍정적인 실적 발표가 예정돼 있어 추가 상승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