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비존,"장내업체 인수로 등록효과 노리겠다"

  • 등록 2001-06-19 오후 3:34:10

    수정 2001-06-19 오후 3:34:10

[edaily] 그동안 장내기업과의 지분교환을 통한 우회등록을 추진해 왔던 모비존이 전략을 수정, 장내기업을 인수하는 쪽으로 방향을 전환했다. 19일 모비존 관계자는 "최근 금융감독원이 감독을 강화함에 따라 우회등록을 추진하기에는 무리가 따른다고 판단했다"면서 "상장 또는 등록업체를 인수해 이 업체를 지주회사화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종전에는 3자배정 유상증자를 통해 모비존 주주들이 장내업체의 경영권을 확보한 후 장내업체가 모비존을 합병하는 방식을 택할 계획이었다. 이 경우 사실상 지분교환의 효과를 얻기 때문에 현금이 없어도 우회등록을 할 수 있다. 하지만 금감원이 우회등록에 대해 제동을 걸고 나옴에 따라 장내기업을 인수, 지주회사로 만든 뒤 이 업체가 모비존의 유상증자에 참여해 경영권을 갖도록 하는 방식으로 돌아섰다. 따라서 모비존 법인은 그대로 유지되고 장내업체의 자회사로 편입되게 된다. 모비존 관계자는 "장내기업 인수를 위해서는 보유 현금 만으로는 부족하기 때문에 우호세력과 함께 지분 매집에 나설 것"이라면서 "이는 펀드 조성의 방식으로 진행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아직 인수 대상업체는 확정되지 않은 상태이며 보유 현금이 충분하고 가능한 한 우리가 추진하고자 하는 인터넷 관련업체이면 바람직하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그동안 우회등록을 위해 의사를 타진해 오던 거래소 상장업체와의 협상은 서로간의 견해 차이로 결렬됐다"고 밝혔다. 자본금 23억원의 모비존은 현재 인터넷 마케팅사업부와 결혼정보사업부인 "에코러스"를 두고 있지만 "인터넷 지주업체"를 지향하고 있다. 이같은 사업전개에 필요한 자금 확보를 위해 거래소/코스닥시장 진출을 시도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비존은 자회사로 결제 관련업체인 모빌리언스를 두고 있으며 대표이사는 골드뱅크의 초기 멤버였던 유동균 사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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