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김유성 이수빈 기자]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수사와 관련해 수원지검 부장검사 등에 대한 탄핵소추 청원이 26일 국회에 제출됐다.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과 이화영 전 경기도 평화부지사 변호인들이 이날 청원서를 냈다.
| 권인숙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2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소통관에서 ‘쌍방울 대북송금 사건’ 관련 검사 탄핵 촉구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 이날 권 의원과 이화영 전 평화부지사 담당 변호인들은 기자회견을 통해 “수원지검이 허위진술을 강요해 ‘이재명 대북송금’ 사건을 조작했다”며 해당 검사에 대한 탄핵을 촉구 했다. (사진=뉴스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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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검사 김용남, 박상용 탄핵 소추에 관한 청원서를 소개하기 위해 이 자리에 섰다”며 “지난 2019년 당시 경기도지사였던 이재명을 범죄에 연루시키기 위해 이재명 방북 비용을 쌍방울이 대납했다는 사건을 조작했다는 전모를 다루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쌍방울 그룹이 자신의 사업을 위해 조선 아태협에 800만달러를 지급하고 김성태 회장의 방북을 추진했다는 명시적인 증거가 있지만, 검사들은 이 돈이 이재명의 방북비용이라는 허위 사실로 수사를 기획했음을 밝히고 있다”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청원서 서문을 소개하며 “수원지검 부장검사 김용남 그리고 박상용 검사가 피의자 이화영에게 유죄 처벌에 대한 항소를 조건으로 이화영으로 하여금 ‘쌍방울 그룹의 대북송금 사실을 이재명 전 경기도지사에게 보고했다는 허위 진술을 하도록 강요해 사건을 조작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근거로 국회가 두 검사에 대한 탄핵소추를 발의하고 결의할 것을 청원한다고 밝혔다.
이화영 전 부지사의 변호인인 김현철 변호사는 기자회견 후 백브리핑에서 이번 탄핵에 이 전 부지사의 의지가 담겨 있다고 밝혔다.
김 변호사는 “굳이 탄핵을 요구한 이유는 검찰에 대한민국이 지나치게 관대하다”며 “김성태 등 허위진술로 이화영 개인을 압박하고 그로 인해 자신의 정치적 동지였던 이재명을 무너뜨리는 것으로 범죄”라고 주장했다.
권 의원은 민주당 내에서는 이번 탄핵소추발의 청원과 관련해 ‘아직 진행 중’이라고 밝혔다. 그는 “의원 발의가 아니어서 추후 절차가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