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기업 체감경기 7분기 만에 개선세…경제 회복 기지개

업황판단지수(DI), 3대비 4포인트 올라
반도체 부족현상 완화, 에너지 가격 안정화
  • 등록 2023-07-03 오전 11:23:51

    수정 2023-07-03 오후 7:32:33

[이데일리 김상윤 기자] 일본의 기업 체감경기가 7분기 만에 개선세를 보인 것으로 조사됐다. 원자재 가격 상승 및 공급망 붕괴 여파에서 점차 제조업이 살아나고 있다는 신호로, 올해 일본 경제가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3일 니혼게이자이(닛케이) 신문에 따르면, 일본은행이 이날 발표한 6월 전국기업단기경제관측조사(단칸)조사에서 대기업·제조업의 업황을 보여주는 업황판단지수(DI)가 지난 3월 조사대비 4포인트 오른 5로 집계됐다. 7분기 만에 상승세 전환으로, 시장 예측치 3을 웃돌았다.

대기업 제조업 업황이 개선된 것은 반도체부족현상이 완화되고 치솟았던 에너지가격이 정점을 찍고 하향 안정화되고 있는 덕분이다. 자동차 DI는 5로, 지난 3월 조사 대비 14포인트 올랐다. 석유·석탄 DI는 -6으로, 40포인트 개선됐다.

이토추 경제연구소의 수석경제학자인 다케다 아쓰시는 “자동차와 에너지부문의 회복에 힘입어 데이터가 더욱 좋게 나왔다”면서 “단칸지수는 일본 경제가 완만한 회복세를 보이고 있음을 보여줬다”고 평가했다.

대기업 비제조업 DI지수는 23으로, 지난 3월 대비 3포인트 오르며 5분기 연속으로 개선세를 이어갔다. 시장 예상치 대비 1포인트 웃돈 수치다. 코로나19 봉쇄 이후 리오프닝효과가 이어진 덕분이다.

대기업·제조업체들은 3개월 후에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하는 반면 비제조업체들은 악화를 예상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이번 단칸 조사 기간은 5월 29일부터 6월 30일까지였다. 응답 기준일은 6월 13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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