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군은 22일 국립서울현충원과 국립대전현충원에서 각각 6.25전쟁 전사자 발굴 유해 합동안장식을 엄수했다.
세 분의 유해를 모신 국립서울현충원 합동안장식은 박정환 육군참모총장 주관으로 전사자 유가족, 국방부와 국가보훈부 관계관, 장병 등이 참석했다. 같은 시간 국립대전현충원에서 진행된 세 분의 합동안장식은 고현석 육군참모차장 주관으로 유가족, 보훈단체, 육군본부 부·실장 등이 참석해 호국영웅들의 마지막 가는 길을 추모했다.
이날 국립서울현충원에서는 故 이승옥 이등중사(현계급 병장), 故 전복희·고영기 하사(현계급상병) 등 세 분의 호국영웅을 모셨다. 故 오문교 이등중사, 최봉근·태재명 일병 등 세 분의 유해는 유가족 요청에 따라 국립대전현충원에 안장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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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전복희 하사는 1951년 3월 제1훈련소에 입대한 후 9사단 29연대에 배치돼 그해 6월 25일 철원-김화 지구전투 중 산화했다. 고인의 유해는 강원도 철원군 김화읍 일대에서 발굴됐다.
故 고영기 하사는 1951년 4월 20일 시작된 사창리 전투에 참전해 19세의 젊은 나이로 전사했다. 고인의 유해는 2009년 강원도 화천군 광덕리 일대에서 발굴됐다. 당시에는 신원이 확인되지 않다가 14년이 지난 올해 5월 추가 발굴된 유해와 향상된 유전자 검사기술을 토대로 유가족과 형제관계가 확인돼 가족의 품으로 돌아가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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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태재명 일병은 1950년 낙동강 방어 동부축선인 안강-기계전투에서 40일간 치열한 공방전을 치르던 중 8월 10일 꽃다운 스무살의 나이로 산화했다. 고인의 유해는 경상북도 경주시 안강읍 일대에서 발굴됐다.
박정환 육군참모총장은 조사에서 “지금의 자유롭고 번영한 대한민국은 선배님들의 희생과 헌신 위에 세워졌다”며 “육군 전 장병은 영웅들의 위대한 군인정신과 애국심을 본받아 그 숭고한 사명을 계속 이어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