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주당 "尹, `가짜 신년사`로 국민 우롱…국민 잡을까 암담"

2일 민주당 최고위원회의
"무공감·무책임·무대책 신년사"
"민생 단 한 마디 없어"
신년사 낭독 형식에도 비판 쏟아내
"소통 명분으로 용산으로 이전…거짓"
  • 등록 2023-01-02 오전 11:21:02

    수정 2023-01-02 오전 11:21:22

[이데일리 이수빈 이상원 기자] 더불어민주당은 윤석열 대통령의 신년사를 ‘무공감·무책임·무대책’ 신년사로 규정하며 비판의 목소리를 쏟아냈다.

이재명(왼쪽) 더불어민주당 대표와 박홍근 원내대표가 2일 오전 부산 연제구 더불어민주당 부산시당에서 열린 부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대화를 하고 있다.(사진=뉴스1)
박홍근 더불어민주당 원내대표는 2일 오전 부산광역시당에서 열린 현장 최고위원회의에서 “힘든 민생에 대해 단 한마디 언급 없던 신년사였다”며 “공허하기 짝이 없는 신년사로 국민을 두 번 우롱한다”고 지적했다.

앞서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1일 신년사에서 “기득권 유지와 지대 추구에 매몰된 나라에는 미래가 없다”며 “대한민국의 미래와 미래세대의 운명이 달린 노동·교육·연금 ‘3대 개혁’을 더 이상 미룰 수 없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박 원내대표는 “구체적 대안 없이 국민적 합의부터 이끌어내야 할 ‘3대 개혁’을 제목만 나열하면서 통합과 협치가 아닌 법치만 강조한 것도 대단히 우려스러운 대목”이라고 질책했다.

그는 윤 대통령의 낭독으로 이뤄진 신년사의 형식도 비판했다 그는 “윤석열 정부의 무능·무책임이 참사로 번질 때마다 민주당을 비롯한 야당은 통합과 소통의 국정 기조로 전환할 것 요구했다”며 “하지만 윤 대통령은 새해 첫날부터 모든 대통령이 진행한 신년기자회견은 거부한 채 오만과 독선으로 불통 기조를 고수하겠다는 대국민 선전포고를 했다”고 질타했다.

이어 그는 “‘언론 앞에 자주 서겠다’ ‘질문받는 대통령이 되겠다’며 소통 명분으로 대통령실을 용산으로 옮겼지만 이는 거짓으로 드러났다”며 “집권 2년 차인 올해부터 아집은 접고 국민과 소통하고 통합하는 리더십을 보여달라”고 촉구했다.

서영교 최고위원은 “윤 대통령 신년사에는 약자도, 이태원도, 서민도, 평화도, 북한도 없다”며 “오로지 강경 대응으로 전쟁을 부추기는 듯한 발언들만 있었다”고 힐난했다. 그는 “대한민국이 불안하다”며 “우크라이나 전쟁으로 너무나 힘든 이 시기에 혹시 이런 일이 대한민국에서 일어나지 않을까 모든 국민이 불안해 한다. 대통령이 제대로 대통령 역할을 해야 한다”고 우려를 표했다.

장경태 최고위원도 “깊은 고민없는 노동·교육·연금개혁만 강조했을 뿐 국민 경제와 사회적 갈등, 평화 해법 등에 대한 국정 철학은 보이지 않았다”며 “이는 가짜 신년사”라고 직격을 가했다. 그는 “경제위기설을 언급했지만 해법도 없이 추상적이고 모호한 단어만 늘어놓은 채 누구나 할 수 있는 하나 마나 한 얘기만 반복한다”며 “‘선무당이 사람 잡는다’는 말처럼 대통령 처음 해보신 분이 온 국민의 삶을 잡을까 걱정을 넘어 암담하기만 하다”고 비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김고은 '숏컷 어떤가요?'
  • 청룡 여신들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