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 대한상공회의소(대한상의)가 한국평가데이터(KoDATA)와 674개 중소 제조 상장사의 분기별 부채상황을 분석한 결과, 올해 3분기까지 영업이익 증가율은 전년동기대비 3.9% 늘어난 반면 이자비용은 20.3% 급증한 것으로 나타났다.
기업 총부채 역시 같은 기간 10.4% 늘어났고 재고자산 증가율 역시 지난해 3분기 10.0%에서 올해 3분기 15.6%로 상승세를 보였다. 흑자가 실현되지만 늘어나는 이자와 부채를 감당하기 힘든 상황이 도래한 셈이다.
대한상의는 소통플랫폼·지역상의 등을 통해 정부 상환유예제도에 대한 기업 애로를 조사했다. 취합한 96건의 사례를 분석해 유형을 분류한 결과 △꾸준히 부채를 상환해 왔으나 최근 급격한 유동성 악화에 빠진 경우 △만기연장·상환유예 조치로 당장 고비를 넘겼지만 고금리 상황으로 실질적인 부채상환 부담이 커진 경우 △유예됐던 이자와 원금을 갚지 못할 위기에 처한 경우 등의 애로가 나타났다.
상의는 내년 상반기 기업들이 최악의 자금상황에 직면할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대비해 대한상의는 단기유동성 위기기업 연착륙 지원과 경제상황을 고려한 통화정책, 법인세 인하, 투자세액공제 등 세제 지원 등 자금사정 안정화를 위한 다각적 지원을 모색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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