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생건, 삼다수 입찰 불참…광동제약이 가져갈까

광동제약 등 4곳 입찰 참여
불참 LG생건 “자사 먹는샘물 판매 주력할 것”
분리했던 소매·비소매 구분 없이 1곳 결정
  • 등록 2021-09-01 오전 10:25:48

    수정 2021-09-01 오전 10:25:48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LG생활건강이 생수 시장 1위 브랜드 ‘삼다수’의 위탁 판매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1일 밝혔다. 전날까지 4개 업체가 입찰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는데 유력 후보였던 LG생활건강이 불참하면서 현재 삼다수의 소매부분 유통을 맡고있는 광동제약이 유리해진 구도다.

삼다수 무(無)라벨 페트 2ℓ 생수 ‘그린에디션’(왼쪽)과 500㎖ 일반 제품.(사진=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
1일 제주특별자치도개발공사(이하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전날까지 진행된 삼다수 위탁 판매할 동반 협력사 공개 입찰에 4곳이 참여했다. 향후 입찰 제안사 프레젠테이션을 거쳐 이달 중순에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하고, 10월에 최종 협력사를 결정할 예정이다.

제주개발공사는 제주도 이외 지역에서는 4년마다 공개 입찰을 통해 협력사를 선정하고 위탁 판매를 맡기는데 현재 광동제약이 소매 판권을, LG생활건강이 비소매 판권을 가지고 있다. 4년간 계약을 통해 오는 12월14일 만료를 앞두고 있다.

삼다수는 국내 생수 시장 점유율 40%를 차지하고 있는 브랜드로 지난해 매출 규모는 2835억원이다. 올해는 3000억원을 넘길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삼다수 판권 입찰에서는 앞서 2017년 분리했던 소매 부문과 비소매 부문을 다시 하나로 합친다. 현재 판권을 가진 광동제약과 LG생활건강이 가장 적극적인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날 LG생건이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히며 광동제약이 가장 유력할 것으로 점쳐지고 있다.

LG생활건강은 “자사 먹는샘물 브랜드인 강원평창수, 다이아몬드 샘물, 휘오 순수 등의 판매에 주력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이 밖에 웅진식품과 하이트진로음료, 오리온 등 생수 사업을 하는 다른 식음료 업체들도 이번 삼다수 판권 입찰에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지만 입찰 차여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았다. 당초 3강 구도 형성 가능성으로 관심이 쏠렸던 롯데칠성음료는 자사 생수 브랜드 ‘아이시스’ 점유율 확대에 집중하기 위해 이번 입찰에 참여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개발공사에 따르면 입찰사 선정은 삼다수 유통 판매 전략을 기준으로 평가한다. 입찰 가격은 평가 대상에서 제외된다. 제주도 지역사회 기여 방안 역시 주요 선정 요소로 평가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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