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 국가기술표준원은 31일 사고·위해 우려가 커 ‘2021년도 50대 중점관리품목’으로 지정한 전동킥보드, 유모차, 등기구 등 688개 제품에 대해 3~5월간 집중적으로 안전성 조사를 진행한 결과 조사 결과, 부품 파손, 쉽게 넘어짐, 기준온도 초과 등 안전기준에 부적합한 유모차, 가정용 서랍장, 직류전원장치 등 66개 제품을 적발해 리콜 명령을 내렸다고 밝혔다.
중점관리품목(50개)은 최근 3년간 안전성 조사 결과 평균 부적합률(7.1%) 더 높은 품목을 일컫는다. 접촉 시 감전 위험이 있는 LED등기구 5개 제품에 대해 리콜 권고를 했고 KC마크·주의사항 등 표시의무를 위반한 126개 제품은 개선조치 권고를 내렸다.
유모차, 가죽 지갑 등 7개 제품에서 부속 볼트가 쉽게 파손돼 사용 중 유아가 다칠 우려가 있는 유모차 1개, 납이 기준치(90mg/kg, 페인트·표면코팅)를 74배 초과한 어린이 가죽 지갑 1개 등을 적발했다. 아동 의류, 신발 등 22개 제품에서는 단추에서 납이 기준치(90mg/kg)를 38배 초과한 여아 블라우스 1개, 장식 부분에서 프탈레이트계 가소제가 기준치(0.1%)를 185배 초과한 어린이 신발 1개, 깔창에서 납이 기준치(90mg/kg)를 27배 초과한 어린이 가죽구두 1개 등이 발견됐다.
서랍장 등 9개 제품에 대해 벽 고정장치가 없거나 쉽게 넘어지는 구조로 돼 있어 어린이가 깔릴 우려가 있는 가정용 서랍장 8개, 사용 중 앞으로 기울여져 사용자가 다칠 우려가 큰 고령자용 보행차 1개를 리콜 명령했다. 속눈썹 열 성형기 등 2개 제품은 표시된 최고 온도를 초과해 사용 중 화상 위험이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국표원은 리콜 명령을 내린 66개 제품을 제품안전정보센터와 행복드림에 제품정보를 공개하고 전국 유통매장과 온라인 쇼핑몰에 연계해 위해상품판매차단시스템에도 등록, 시중 유통을 차단했다. 소비자단체, 지자체 및 관계부처 등에 리콜 제품정보를 제공하고 학부모들이 많이 이용하는 어플(아이엠스쿨, 키즈노트 등)에도 게시했다. 이상훈 국표원장은 “리콜제품이 시장에서 신속히 퇴출당할 수 있도록 리콜이행팀을 지정·운영해 사업자에 대한 리콜이행점검 등 후속조치도 차질없이 진행하겠다”며 “리콜제품을 발견하면 신고해 줄 것과 리콜제품을 사용 중인 소비자는 교환, 수리, 환급 등의 조치를 받아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