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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이데일리 이종일 기자] 박남춘 인천시장은 13일 “사회적 거리두기 3단계로의 격상 가능성을 미리 예고하고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박 시장은 이날 시청에서 열린 재난안전대책본부 회의에서 코로나19 확산세를 두고 이같이 말했다.
그는 “3단계 파급력이 큰 영세 자영업자들이 미리 인지해 대비하게 해야 한다”며 “현 상황을 거리두기 3단계로 보고 선제적 조치를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직원들에게 “사실상 3단계로 생각하라”며 월미바다열차 운행 중단, 인천대공원 폐쇄, 공공기관 재택근무 강력 시행, 인천 소모임 자제 권고 강화 등을 지시했다.
소규모 집단감염 여파로 인한 청소년·유아 확진자 증가에 대해서는 “아이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지켜내기 위해 교육청과 협의해 선제적 방역 강화 범위를 최대한 넓혀주기 바란다”며 “유·초·중·고등학교 전면적 원격수업을 교육청 등과 검토하라”고 지시했다. 요양원·주간보호센터 등 감염취약시설 종사자, 이용자에 대해서는 선제적 조사와 모니터링 강화를 요구했다.
한편 문재인 대통령은 13일 정부서울청사에서 긴급 주재한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중대본) 회의에서 “중대본은 불가피하다고 판단되면 과감히 (3단계 격상을) 결단하라”고 주문했다.
거리두기 3단계는 사실상 `셧다운`, 봉쇄에 해당하는 조치이다. 3단계가 되면 산업과 생활에 필수적인 시설 외에 모든 시설이 문을 닫아야 한다. 영화관, 공연장, PC방, 독서실, 미용실, 놀이공원, 백화점 등이 모두 집합금지 대상에 포함된다.
10인 이상의 모임과 행사가 금지되고 스포츠 경기는 모두 중단해야 한다. 공공기관이나 개인정보 등 보안이 필요한 정보를 취급하는 기관이나 인력을 제외하고 일반 기업에서도 필수 인력 외에는 재택근무를 의무화해야 한다.
13일 0시 기준 신규 코로나19 확진자는 1030명으로 집계됐다. 일부 전문가들은 앞으로 확진자가 더 늘어날 것으로 예측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