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표준올림피아드 대회는 올해 15회째로 우리나라 주도로 시작한 세계 중·고등학생의 ‘표준화 경쟁과 교류의 장’이다. ISO·IEC 등 국제표준화기구에서 표준교육의 대표적 우수사례로 손꼽혀왔다.
코로나19의 어려운 상황에서도 각국별 예선을 통과한 5개국(중국, 인도네시아, 케냐, 싱가포르, 한국)의 중·고등학생 40개팀(3인 1팀, 중·고 각 20팀, 해외10팀, 국내30팀)이 본선 대회에 참가했다. 대회 당일 제시한 주제에 대해 영어로 국제표준문서안을 작성하고 화상회의 시스템을 통해 발표하는 방식으로 진행했다.
중등부는 ‘개인용 이동수단의 안전성(Safety of Personal Mobility Vehicles)’, 고등부는 ‘배달 로봇의 안전성(Safety of Outdoor Delivery Robots)’이 주제로 제시됐다.
심사위원장인 문승빈 세종대 교수는 “두 분야는 4차 산업혁명과 비대면 경제 시대를 맞이해 가까운 시일에 우리의 일상을 바꿀 유망한 분야”라며 “앞으로 학생들이 표준전문가로서 활발하게 활동이 필요한 영역”이라고 과제 선정 이유를 설명했다.
해외 심사위원으로 참여한 ISO·IEC의 표준전문가, 영국·스페인의 로봇 기술위원회(ISO TC 299) 전문가들은 학생들의 표준에 대한 이해도와 문제해결력 수준이 매우 높음을 극찬했다.
이승우 국가기술표준원장은 “국제표준올림피아드는 올해 코로나19의 위기상황으로 개최가 불투명했지만 대회에 대한 국내·외 학생들의 열망이 높아 비대면 방식으로 개최했다”며 “오히려 더 많은 사람이 참관할 수 있는 긍정적 측면도 존재하는 만큼 대회 방식을 다변화해 명실상부한 세계 청소년의 ‘표준화 축제’로 그 명성을 더욱 높여나가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