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성희 농협회장 “농산물 수급안정 방안 추진, 제값 받기 노력”

국회 농해수위 국감 “예년에 비해 작황 좋지 않아 농민 시름”
“농축산물 유통 혁신 최우선 과제, 디지털 농업시대도 준비”
  • 등록 2020-10-16 오전 10:30:07

    수정 2020-10-16 오전 11:07:17

[세종=이데일리 이명철 기자] 이성희 농협중앙회 회장이 “원활한 추곡 수매를 위해 벼 매입 자금 2조1000억원을 지원하고 시장 격리, 특판 행사 등 농산물 가격 안정을 위한 방안들을 추진해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성희 농협중앙회장이 16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농협중앙회, 농협금융지주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 출석해 선서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제공
이 회장은 16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의 국정감사에 참석해 “올해는 예년에 비해 작황이 좋지 않아 농산물 수급안정을 통한 제값 받기에 더욱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며 이 같이 말했다.

이 회장은 현재 농민들의 상황에 대해 “코로나19로 인한 농축산물 소비 위축으로 농민들이 큰 위기를 겪어 피해 농가 자금을 긴급 지원했고 농축산물 소비 촉진 활동에 전념했다”며 “기록적인 장마와 태풍이 겹쳐 수확을 앞두고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졌는데 추석 명절 청탁금지법 선물 상한액을 농축산물에 한해 20만원까지 상향해 큰 위안과 도움이 됐다”고 평가했다.

앞으로 농협의 중점 업무 추진 방향은 유통 혁신, 디지털 농업 시대 준비 등을 제시했다.

농축산물 유통 혁신은 최우선 과제로 삼고 올바른 유통구조를 만드는 일에 조직의 역량을 집중할 계획이다. 이 회장은 “온라인거래소와 농협몰 등 비대면 유통 기능을 강화해 유통 단계와 비용을 줄이고 유통의 속도를 크게 향상할 것”이라며 “계약재배와 매취사업 물량을 지속 확대하고 도매 조직·기능을 개편해 산지 농산물 책임 판매 역할을 강화하겠다”고 소개했다.

그는 또 “농산물 판로 확대를 위해 두부·김치 등 농산물 가공 사업도 육성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디지털 농업과 관련해서는 보급형 스마트팜 모델을 개발하고 자재 공급부터 생산물 유통·판매까지 원스톱 지원체계를 마련할 예정이다.

이 회장은 “농사정보시스템을 구축해 농사에 필요한 정보를 언제 어디서나 쉽게 이용할 체계를 만들 것”이라며 “청년 농업인 육성에 힘쓰고 귀농귀촌 지원 사업을 적극 전개해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겠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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