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성규 토로·정일우 삭제...조민기 발인까지 시끌

  • 등록 2018-03-12 오전 10:19:47

    수정 2018-03-12 오전 10:19:47

[이데일리 e뉴스 박지혜 기자] 성폭력 폭로 ‘미투(Me too, 나도 당했다)’ 가해자로 경찰 조사를 앞둔 상황에서 극단적 선택을 한 배우 고(故) 조민기관련 동료배우 조성규의 발언에 논란이 일었다.

조성규는 12일 트위터에 “어제 오늘, 조민기 빈소에 다녀왔다. 하지만 그가 28년간 쌓아온 연기자 인생의 그 인연은 어느 자리에도 없었다. 뭐가 그리 두려운가? 조민기의 죄는 죄이고, 그와의 인연은 인연인데…”라며 “아니, 경조사 때마다 카메라만 쫓던 그 많은 연기자는 다 어디로 갔는가? 연예계의 분 바른 모습을 보는 듯했다”는 글을 남겼다.

복싱선수 출신 배우 조성규는 복싱 심판위원으로 활동 중이며, MBC ‘무한도전’ 파퀴아오 출연 당시 주심으로 등장했다.

사진=사진공동취재단
최근 일부 연예인과 연예계 관계자 사이에서 조민기 조문을 두고 고민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온라인 상에서도 배우 정일우와 유아인이 조민기 관련 게시물을 올렸다가 누리꾼의 갑론을박 대상이 됐다.

정일우는 지난 9일 인스타그램에 “당신을 위해 기도한다(Pray for you)”라는 글과 함께 검은 이미지를 올렸다. 그러자 같은 날 숨진 채 발견된 조민기를 추모하는 글이 아니냐는 댓글이 달리면서 논란이 일자, 정일우는 해당 글을 삭제했다.

정일우는 조민기와 과거 드라마 ‘황금 무지개’에서 호흡을 맞춘 적이 있다.

또 유아인은 인스타그램에 화형 장면이 담긴 영상을 올려 ‘마녀사냥’을 암시했다는 의심을 샀다.

대다수 누리꾼은 조문과 추모는 각자의 자유이지만 생전 조민기의 죄를 고려해 최대한 조용히 장례를 치러야 한다는 반응이다.

이러한 가운데 조민기의 발인이 이날 오전 6시 서울 건국대학교병원 장례식장에서 엄수됐다. 발인식에는 유족과 지인이 함께 했으며, 유족에 뜻에 따라 빈소는 물론 발인식도 비공개로 치러졌다. 장지는 서울추모공원이다.

조민기가 사망함에 따라 공소권 없음으로 성추행 관련 경찰 수사는 종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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