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문재인 대통령이 지난해 10월 27일 오후 청와대에서 열린 군 장성 진급 및 보직 신고에서 보직 변경한 이종섭 합동참모차장의 삼정검에 수치를 달아주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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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김성곤 기자] 문재인 대통령은 11일 청와대 영빈관에서 육·해·공군 준장 진급자들에게 장군의 칼로 불리는 ‘삼정검’을 수여한다.
삼정검은 준장 진급자 이상의 장성에게 수여하는 검이다. 육·해·공 3군이 일치단결해 호국·통일·번영의 3가지 뜻을 달성한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번 삼정검 수여 대상자는 총 56명이다. 육군 41명, 해군 7명, 공군 8명이다. 동반 가족들에게 꽃다발을 수여하고 목도리도 선물할 예정이다.
삼정검 칼날에는 문 대통령의 자필서명을 포함한 문구가 새겨진 게 특징이다. 앞면에는 ‘필사즉생(必死卽生) 필생즉사(必生卽死)’이라는 문구와 대통령의 서명이 있다. 뒷면에는 하늘은 정을 내리시고 땅은 영을 도우시니 해와 달이 모양을 갖추고 산천이 형태를 이루며 번개가 몰아친다는 의미의 ‘건강정(乾降精) 곤원령(坤援靈) 일월상(日月象) 강단형(岡?形) 휘뢰전(?雷電)’ 문구와 현좌를 움직여 산천의 악한 것을 물리치고, 현묘한 도리로 베어 바르게 하라는 의미의 ‘운현좌(運玄座) 추산악(堆山惡) 현참정(玄斬貞)’ 문구가 새겨져 있다. 칼집에는 대통령을 상징하는 봉황과 무궁화 문양이 그려져 있다.
과거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에는 국방부장관이 삼정검을 수여해왔지만 군의 사기 진작을 위해 군 통수권자인 대통령이 직접 수여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삼정검은 5공화국 시절인 1983년 지휘봉이 주어지던 준장 진급자에게 삼정도를 수여한 게 시초다. 1986년 전체 장성에게 수여했고 이듬해부터는 준장 진급 장성에게도 수여했다. 이후 참여정부 시절이던 외날이 부적절하다는 여론이 일면서 삼인검을 모델로 양날의 검으로 바꾸며 삼정검으로 이름을 변경했다.
한편, 이날 삼정검 수여식에는 송영무 국방부 장관, 정경두 합참의장, 육·해군 참모총장, 공군 참모차장 등이, 청와대에서는 임종석 비서실장, 정의용 국가안보실장 등이 배석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