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화학, '프로필렌 체인'에 3000억 규모 증설…고부가 전략 속도

여수공장 아크릴산 18만t·SAP 10만t 증설 나서
고부가 확대 전략 일환…연 3000억 매출 증대 기대
현재 기초소재 분야 투자규모 1조 넘어서기도
  • 등록 2017-12-26 오전 11:00:00

    수정 2017-12-26 오전 11:00:00

LG화학 연구원들이 아크릴산과 SAP 소재로 실험을 진행하고 있다.LG화학 제공
[이데일리 남궁민관 기자] LG화학(051910)이 기초소재 분야 고부가 제품 확대를 위해 3000억원 규모 아크릴산과 고흡수성수지(SAP) 생산설비 증설에 나선다. 이번 투자로 LG화학이 현재 진행 중인 기초소재 분야 국내 투자규모는 1조원을 넘어서게 됐다.

LG화학은 2019년 상반기까지 여수공장에 총 3000억원을 투자해 아크릴산 18만t과 SAP 10만t을 증설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은 아크릴산 70만t과 SAP 50만t의 대규모 일관 생산체제를 갖추게 된다. 프로필렌을 원료로 아크릴산을 생산하고, 다시 아크릴산으로 SAP를 생산하는 이른바 ‘프로필렌 체인’의 수직계열화가 더욱 강화되는 것. LG화학은 이번 증설을 통해 연간 3000억원 이상의 매출 증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아크릴산은 SAP의 주원료이며 아크릴섬유, 도료, 점·접착제, 코팅제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되는 핵심원료이기도 하다. 세계시장 규모는 올해 기준 약 590만t에서 2020년에는 675만t으로 연평균 약 5%의 견조한 성장이 예상된다.

SAP는 자기 무게의 최대 500배에 달하는 순수한 물을 흡수할 수 있을 만큼 뛰어난 흡수력과 보수력(압력을 가해도 흡수된 물이 빠져나가지 않는 특성)을 가진 특수 고분자 소재다. 생산량의 90% 이상이 기저귀 및 여성용 위생용품의 핵심 소재로 사용된다.

아크릴산과 SAP 모두 고도의 생산기술을 필요로 하기 때문에 전세계 선진 화학기업들만이 생산할 수 있는 고부가 제품으로 꼽힌다. 아크릴산의 경우 LG화학을 비롯해 독일의 바스프, 미국의 다우, 일본촉매, 미쯔비시 등 세계적인 기업만 고유의 공정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SAP 역시 LG화학, 독일 에보닉, 바스프, 일본촉매 등 소수의 기업들만이 생산하고 있다.

LG화학은 고부가제품 비중을 지속적으로 높여 엘라스토머 등 메탈로센계 폴리올레핀(PO), 고기능 ABS 및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 차세대 SAP, 친환경 합성고무 등 고부가 제품의 매출을 현재 4조원에서 2020년 7조원 규모로 늘릴 계획이다.

이를 위한 투자도 지속 확대되고 있다. LG화학은 이번 아크릴산 및 SAP 증설 3000억원 투자를 포함해 현재 진행중인 기초소재 분야 국내 투자규모는 1조원을 넘어섰다.

구체적인 투자 현황으로 먼저 LG화학은 지난해 4000억원을 투자해 대산 엘라스토머 생산공장을 현재 9만t에서 내년 29만t으로 증설한다. 또 나주에 2300억원을 투자해 ‘고부가 첨단소재 연구개발센터’를 건립하고 ‘친환경 가소제’ 16만t을 증설하는 친환경 사업단지 구축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

고부가 사업 확대를 위한 기초원료 확보 차원에서 지난해 대산공장 NCC(납사분해공장)에 2870억원을 투자해 에틸렌 생산량 23만t 증설도 진행 중이다. 2019년 증설이 완료되면 LG화학의 연간 에틸렌 총 생산량은 기존 220만t에서 243만t 규모 확대돼 국내 1위 생산력을 더욱 견고히 유지하게 된다.

손옥동 LG화학 기초소재사업본부장 사장은 “이번 증설을 통해 원료의 안정적 공급과 고부가제품인 SAP 매출의 확대가 기대된다”며 “고부가제품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지속적으로 고도화해 어떤 상황 속에서도 차별화된 성과를 창출하는 기반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자료=LG화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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