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의원은 이날 평화방송 라디오 ‘열린세상 오늘! 윤재선입니다’에 나와 “책임 있는 집권세력을 꿈꾸는 야당이라면 대중의 시류에 영합할 것이 아니라 자신의 남북관계에 대한 철학에 입각해서 행동해야 한다. 사드는 어렵다. 그렇기 때문에 주권자인 국민이 일일이 이 문제를 공부해서 알기가 어렵다. 이때 야당이 쉽게 설명해 줄 수 있어야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정 의원은 “지금 사드국면에서 가장 불행한 일은 제1야당이 실종돼 있다는 것이다. 그런 점에서 이 사드문제에 대해서 이렇게 계속 표류한다면 저는 제1야당으로서 수권 자격이 미달한다고 생각한다”고 거듭 더민주 태도를 질타했다.
사드가 배치되면 한중간의 전략적인 협력동반자관계는 끝날 것이라고 경고했다. 정 의원은 “7월 8일 이전의 한반도 정세, 7월 8일 이전의 동북아 정세와 7월 8일 사드배치 이후의 한반도와 동북아 정세를 한편 살펴보십시오. 일변했다. 7월 8일 이전에는 북핵 제재국면이었다. 중국과 러시아가 어쨌든 동참하고 있는 한반도 주변의 여섯 나라를 보게 되면 미중일러남북 5대 1 구도였잖아요. 그런데 7월 8일 이후에 사태는 어떻게 급변했습니까. 3대 3 구도로 바뀌어 버렸다. 과거의 냉전 시대의 구도로 복귀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정 의원은 “(중국이) 충분한 그림을 갖고 있을 거다. 중국은 이것을 핵심 국익으로 간주하지 않습니까. 단적인 예를 들겠다. 6월 28일 황교안 총리가 시진핑 주석을 방문했잖아요. (사드배치 발표) 열흘 전에 전략적 협력 동반자 국가의 정상인 시진핑 주석과 50분간 대화했는데, 그중에 뒤늦게 알려진 얘기입니다마는 50분 중의 40분을 시 주석은 사드배치에 대해서 강력하게 성토했다. 그리고 그 위험성에 대해서 지적했다”고 전했다.
☞ [대선맛보기] 이회창·정동영의 실패 vs 노무현·박근혜의 성공
☞ 정동영 “박근혜 정부 비핵화 정책은 실패했다”
☞ 정동영 “국민과 국회 도외시한 사드결정 철회해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