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염 등 인체 질환 근육과 관련 있어 '눈길'

  • 등록 2016-06-21 오전 11:10:00

    수정 2016-06-21 오전 11:10:00

[이데일리 e뉴스 정시내 기자] 대개 비염 원인을 꽃가루나 봄철 황사 등 코를 자극하는 알레르기 유발 물질에서 찾고 있지만 이와 달리 ‘근육’과 관련 있다는 주장이 있어 눈길을 끈다.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주치의였던 Travell 박사는 인체 질환의 70% 이상은 근육과 관련이 있다는 연구결과를 밝힌 바 있다. 그 중 흉쇄유돌근(쇄골과 귀 뒤의 돌기를 잇는 목 근육)이 긴장하면 코 주변의 부비동을 자극하여 콧물 재채기, 코막힘, 코피 등의 증상을 유발한다는 것이다. 즉 부비동에 생기는 염증의 근본적인 원인은 목 근육의 긴장에 있다는 주장이다.

중고생의 경우 시험에 대한 스트레스와 수면 부족으로 시험기간에는 목 근육이 긴장되고 이로 인해 비염 증상이 평소보다 심해진다. 그러다 대학교에 들어가면 입시 스트레스에서 해방되어 비염이 호전되다가 직장 생활을 하게 되면 과로로 인해 재발하기도 한다.

침스 생빛한의원 황화수 원장은 “만성 비염 환자의 대부분이 아침에 산뜻하게 일어나지 못하고 뒷목이나 어깨가 결리거나 피로에 지쳐 있는 경우를 많이 볼 수 있다. 충분한 휴식이나 수면을 취하지 못해 목 근육이 계속 긴장되어 있는 탓”이라며 “긴장된 목 근육을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는 물리치료, 마사지, 침, 국소마취제 등의 방법이 사용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다양한 목 근육 치료법 가운데 황 원장이 2000년 개발한 침스밴드는 서양의학의 비염 관련 근육과 한방의 전통적인 비염 치료 경혈에 은 등의 물질로 이뤄진 밴드를 붙여 치료 효과를 상승시키는 요법이다.

인체 스스로 발생시키는 전자기파와 경혈과 발통점의 전기적 특징, 미세전류이론, 침술 이론 등을 응용한 것으로 현재 3,000여 한의사, 의사 등의 전문의가 활용하고 있다. 침스밴드 치료는 최근 한의학 연구원 우수 임상기술로 인정을 받았으며, SCI 저널에도 침스밴드를 통한 임상 사례가 등재된 바 있다.

목 근육과 코 주변 경혈에 밴드를 붙여 자가생체전기를 통해 목과 코 근육을 풀어주는 방법으로, 내성의 위험으로부터 안전하며, 수술이나 약물을 이용한 치료법과 달리 임산부나 유아, 약물 복용이 어려운 환자에게도 적용 가능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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