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버려진 공간’으로 인식되던 옥상이 나만의 캠핑장으로 새롭게 변신하고 있다. 과거 옥상은 건물 위 남는 공간에 불과했다. 그러다 몇 년 전부터 옥상에 정원을 만들거나 탁구·배드민턴 등의 간단한 운동을 즐길 수 있는 휴식 공간이 조성되더니, 최근엔 가장 가깝고 특별한 캠핑장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예약도 준비도 필요 없다”..나만의 캠핑장에서 만드는 추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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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월호 사고 이후 떠들썩한 야외 활동을 지양하고 가족과 함께 보내는 시간을 중시하는 분위기가 확산된 점도 옥상 캠핑과 같은 간소한 캠핑 수요가 늘고 있는 이유로 분석되고 있다
캠핑 장소를 확보하고 사람들에게 치이는 것이 스트레스가 되는 이들에게 옥상 캠핑의 가장 큰 매력은 간편하면서도 한적한 캠핑 즐길 수 있다는 점이다. 또 캠핑장에 비해 좁고 사적인 공간이라는 특성상 조금 더 편안한 분위기에서 가까운 사람들과 추억을 만들 수 있다.
간소한 캠핑 유행에 팝업텐트·소형 캠핑용품 판매↑
이러한 추세를 반영하듯 최근 대형마트에서도 간소하게 캠핑을 즐길 수 있는 용품들이 판매가 급증하며 대중적인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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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마트에서는 지난 한 달 간 간편하게 설치할 수 있는 그늘막 텐트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2.6% 늘었다. 베란다, 옥상 등에서 아이들이 물놀이를 즐길 수 있는 ‘공기주입식 풀’은 15.5%가량 매출이 증가했다. 세월호 여파로 인해 물놀이 용품 전체 매출이 11%가량 감소한 것에 비해 높은 신장률이다.
음식점·게스트하우스도 옥상 캠핑장으로 인기
옥상 캠핑이 인기를 끌면서 레스토랑과 카페, 게스트하우스 등에서도 옥상 캠핑을 체험할 수 있는 공간을 마련해 고객들에게 사랑받고 있다.
서울 이태원동에 위치한 레스토랑 ‘마초스헛’은 건물 옥상을 캠핑장 처럼 꾸며 젊은층에게 큰 인기다. 야외에서 바베큐를 할 수 있는 것을 넘어 테이블과 의자까지 아예 캠핑용품으로 장만해 한껏 캠핑 분위기를 낼 수 있도록 했다.
외국인 관광객들을 대상으로 한 홍대 게스트 하우스 ‘크로스로드 백팩커스’는 숙박객들을 위한 서비스로 옥상에 캠핑장을 꾸몄다. 캠핑이 취미인 게스트하우스 주인이 남는 장비들을 활용해 만든 옥상 캠핑장은 고객들에게 편안한 쉼터이자 소통의 공간이 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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