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8거래일(3~12일) 새 기관은 370만주 가량의 옴니시스템 주식을 장내에서 팔았다. 기타법인도 같은 기간 약 170만주의 물량을 쏟아냈다. 이는 고스란히 개인 투자자에게 넘어갔다. 개인은 이 기간 537만주를 순매수했다. 금액으로는 약 80억원 상당이다.
이처럼 옴니시스템의 지분 현황이 급격히 변하고 있는 것은 다름 아닌 옴니시스템이 지난달 흡수합병한 이너렉스 기존 투자자의 신주 1652만여주가 추가 상장됐기 때문이다.
2대주주였던 키움성장10호투자조합(키움인베스트먼트 운용)을 비롯한 이너렉스의 기존 주요주주들은 옴니시스템으로의 피흡수합병을 절호의 ‘출구 전략’으로 삼았다. 이들은 신주 상장 이틀 전인 3일부터 장내에서 보유 물량을 팔기 시작했다. 합병으로 인한 신주의 경우 상장되기 이틀 전부터 공매도가 가능하다. 지난 11일 키움인베스트먼트는 보유하고 있던 옴니시스템 지분 9.1%(370만3301주)를 전량 장내 처분했다고 공시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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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는 중국이 추진하는 스마트그리드 신도시 개발사업에 참여키로 했다는 소식에 개인들이 적극 매수에 나섰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박혜린 옴니시스템 회장은 최근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정부의 스마트그리드 신도시 건설 프로젝트에 참여하고 있는 아이소프트스톤 그룹과 조인트벤처 설립에 합의했다”며 “중국 스마트시티 사업에 본격 진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아이소프트스톤은 중국 내 9개 지방정부로부터 스마트시티 관련 사업 수주를 따낸 것으로 알려졌다. 류톈원 아이소프트스톤 회장은 “스마트그리드 분야에서 뛰어난 기술을 가진 옴니시스템의 기술을 신도시화 프로젝트에 판매할 수 있도록 협력을 아끼지 않을 것”이라고 말하며 힘을 보태기도 했다.
옴니시스템 관계자는 “기존 이너렉스의 최대주주였던 바이오스마트가 보유한 물량은 보호예수에 걸려 있어, 이를 제외하면 추가로 시중에 나올 물량이 그리 많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이너렉스와의 합병을 통한 시너지를 기대해 달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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