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가치료 가능한데도..감기·다래끼 약값 연 9000억

  • 등록 2012-03-08 오후 1:08:20

    수정 2012-03-21 오후 3:49:21

[이데일리 정유진 기자] 감기·다래끼·소화불량·두드러기 등 자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의 원외 외래 약제비(건강보험공단이 병의원과 약국에 지급하는 약값)로 연간 9042억원이 지출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연간 전체 원외 외래 약제비(12조6000억원)의 7.2%를 차지한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은 8일 `2010년 건강보험 원외 외래 약제비 지출과 환자부담 규모`분석 결과를 발표하면서 이 같이 밝혔다. 특히 감기로 인한 처방 약제비는 7800억으로 연간 전체 처방 약제비의 6.3%를 차지했다.  
▲자가치료 가능 질환 원외 외래 약제비 규모(표=건강보험심사평가원 제공)
외국에서는 자가 치료가 가능한 질환의 원외 외래 약제비에 대해서는 건강보험으로 보장하지 않고 있다. 독일·미국·벨기에·이탈리아·프랑스 등 국가는 비급여로 분류해 100% 본인 부담으로 하고 있거나 상대적으로 높은 본인 부담률을 부과하고 있다.

건강보험심사평가원 관계자는 “일반 의약품을 먹거나 집에서 푹 쉬는 것만으로도 치료될 수 있는 질환이 있어도 병원을 찾는 경우가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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