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우룡 이사장 "MBC 민영화 백지상태서 검토"

"장 많은 지지를 받는 방향 선택할 것"
  • 등록 2009-08-13 오후 2:31:31

    수정 2009-08-13 오후 2:31:31

[이데일리 임종윤기자] MBC의 최대주주인 방송문화진흥회(이하 방문진)의 김우룡 신임 이사장이 MBC 민영화와 관련, "`백지상태`에서 모든 수단을 강구하겠다"고 밝혔다.

김우룡 이사장은 13일 오전 여의도 렉싱턴 호텔에서 취임 후 첫 기자간담회를 갖고 “MBC의 민영화와 관련해서는 모든 경우의 수가 열려 있다"며 "현재로서는 다양한 경우의 수를 검토한 뒤 가장 많은 이들이 지지하는 방향으로 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 이사장은 이어 “MBC의 100% 민영화는 가능하지 않다”며 “기본적으로는 방문진을 지배주주로 하는 공영적 민영 체제를 주장해 온 것이며, 가능한지는 검토해봐야 한다”고 덧붙였다.

김 이사장은 이와함께 MBC가 현재 경영과 콘텐츠, 신뢰 등 3가지 위기에 빠져 있다고 지적했다.

김 이사장은 특히 `PD수첩` 사례를 예로 들며 명예훼손 소송이 걸려 있고, 손해배상소송까지 제기된 상태라며 MBC의 신뢰도가 추락했다고 진단했다.

김 이사장은 아울러 경영진 교체와 관련, 현 경영진의 진퇴 여부를 함부로 말할 수 없다면서도 엄기영 사장 체제에 대해서는 임금삭감 정도의 미봉책으로 MBC의 위기를 극복할 수 있겠냐며 부정적인 입장을 내비쳤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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