드럼 연주·힙합… ''열정의 30분''

  • 등록 2006-06-09 오후 3:37:10

    수정 2006-06-09 오후 3:37:10

[뮌헨=스포츠월드 제공] ‘독일 전통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조합시켜 부드러운 게르만족의 이미지로 탈바꿈하라.’

9일 밤11시(이하 한국시간)부터 독일 뮌헨의 ‘뮌헨 월드컵 스타디움(알리안츠 아레나)’에서 막이 오를 ‘지구촌의 축구축제’ 2006 독일월드컵 축구대회 개막을 알리는 30분 가량의 식전 공개행사는 독일 특유의 정교함과 열정을 밑바탕으로 독일 문화의 과거와 현재를 절묘하게 결합했다.

식전행사의 주제는 독일의 과거와 미래의 조화를 통해 새로운 ‘통일 독일’의 이미지를 만드는 것. 딱딱한 이미지에서 벗어나 자유롭고 부드럽게 바뀌고 있는 모습을 지구촌 가족들에게 보여주겠다는 의지를 잘 표현했다.

식전행사는 120여명에 달하는 드럼 연주자들이 그라운드에서 독일 남부 지방의 전통 의상을 맞춰 입고 지휘자의 지휘에 따라 힘찬 연주를 시작으로 막을 올린다. 이어 그라운드를 가로질러 붉은 대각선 통로가 생기고, 연이어 전통 의상을 입은 꼬마 여자 아이가 한 손에 꽃을 들고 등장한다. 그 뒤를 자전거 뒤에 축구공을 실은 남자 꼬마 아이가 뒤따르면서 본격적인 식전 행상의 시작을 알린다.

그리고 화려한 무희들의 축제의 장. 50여 명에 달하는 무희들이 흥겨운 춤을 마치고 손에 든 불꽃을 터트릴 때쯤 경기장 지붕에서 ‘WELCOME(환영)’이라는 대형 현수막이 펼쳐진다. 환영의 인사가 끝나면 역시 독일 전통의상을 차려입은 브라스밴드가 대형 마차와 함께 등장해 신명나는 독일 전통 축제 무대를 재현한다.

이제는 반전의 시간. 마차의 뚜껑이 열리고 원형무대로 변신을 하게 되면 수십명의 비보이(B-boy)들이 새롭게 등장하고 무대에서는 신나는 힙합이 연주되면서 또다시 신명나는 춤판이 벌어지게 된다.

관중과 함께 하는 힙합의 무대가 끝나면 갖가지 종류의 타악기가 등장하면서 한바탕 ‘난타’ 쇼가 펼쳐지고 식전행사는 마지막 절정을 향해 치닫는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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