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회사가 판매하기로 한 멸치는 보통 멸치와는 달리 삶거나 찌지 않고 자연상태에서 건조시킨 멸치다. 보통 멸치는 비린 맛을 제거하기 위해 찌거나 삶아서 건조시키는데, 어울림이 판매할 멸치는 영양소 파괴를 최소화하기 위해 자연상태에서 물에 씻기만 해서 말린 것.
대부분의 멸치들이 삶는 과정에서 모양이 뒤틀리지만 삶지 않은 멸치는 모양이 곧고 눈알이 맑은 검은 색을 띄게 된다. 회사 측은 이 멸치를 홈쇼핑 등 다양한 유통망을 통해 판매할 예정이다.
어울림정보는 지난 10일 이사회를 열고 식품관련 사업을 진행할 어울림F&C라는 자회사를 설립하기로 했다. 이 회사는 앞으로 멸치 판매를 전담하게 되며 자본금은 11억원으로 박동혁 사장이 550만원을 출자했고 나머지는 어울림정보기술이 투자했다.
어울림정보기술의 이같은 돌출(?) 행보는 박동혁 대표이사의 개인적 성향과도 무관하지 않다. 올해 만 29세로 코스닥 최연소 대표이사인 박동혁 사장은 지난해 본인의 취미인 낚시를 비즈니스로 확대하기 위해 낚시 관련 여행상품을 취급하는 어울림레포츠라는 계열사를 만들기도 했다.
박 사장은 보안 사업 이외의 다른 분야에 관심을 갖는 이유에 대해 "보안사업의 경우 이미 국내 대표적인 업체로 자리매김했고 올해부터는 해외 시장 공략을 준비중"이라며 "보안사업이 본 궤도에 올라섰다고 판단한만큼 사업 다각화를 추진하는 것은 사실이지만 정보보안사업의 축소를 의미하는 것은 아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