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최현석기자] 18일 edaily 외환전문가 폴을 분석한 결과, 이번주(18~22일) 달러/원 환율의 저점은 1140.80원, 고점은 1153.70원으로 전망됐다.
전문가들은 이번주 달러/원 환율이 달러/엔 하락과 달러과매수(롱) 상태 등 영향으로 1140원을 향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했다.
달러/엔은 미 고용지표 부진이후 경제회복세에 대한 기대감 완화 등으로 완만한 내림세를 나타낼 것이라고 관측했다. 외국인 주식매도세나 고유가에 따른 정유사 결제수요가 강한 상승요인이 되지 못하는 점도 하락전망에 힘을 보태고 있다.
그러나 환율수준에 대한 경계감이 강해 급속한 하락세는 어려울 것이라고 지적했다.
외환당국은 파생거래에 따른 외국환평형기금 비용 부담 등으로 개입을 자제할 것이나, 1140원 부근에서 하락압력이 강해지면 속도조절에 나설 것으로 분석됐다. 1140원 아래로 밀릴 것이라는 전망은 한 명에 불과했다.
환율이 이번주 4년전 수준인 1130원대로 복귀하는 역사적인 순간을 맞을지 주목된다.
◇외환은행 구길모 과장
이번 주는 여러가지 변수들이 팽팽하게 양쪽에 맞서고 있다. 배럴당 55달러를 넘보는 고유가나 연일 외국인이 순매도를 기록하고 있는 주식시장을 보면 상승장이 되어야 할 것 같으나, 계속 논의되는 위안화절상문제와 예상치에 못 미치는 미국지표들을 보면 하락장이 되어야 하는 대립이 계속되고 있는 양상이다.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 자금이 바로 역송금 수요로 전환하는 것 같지는 않은 상황, 그리고 역외가 매수에 나서고 있지 않은 상황 등을 고려하면 소폭 하락한 레벨에서 박스권을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시장참가자들이 상당수 매수초과 포지션을 구축하고 있는 것으로 예상되고 저점레벨로 인식한 기업들의 네고물량이 유입될 가능성도 있어 쉽게 위로 올라가기는 힘든 상황이다. 다만 환율이 1140원을 위협할 경우 나올 수 있는 당국의 환율 방어의지 그리고, 고유가나 주식매도의 역송금 수요 유입 등이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깔리옹은행 은행 이병협 이사
연일 지속되는 주식시장에서의 외국인 순매도에도 불구하고 달러/원 환율은 좀처럼 상승 탄력을 받지 못하고 있다. 오히려 이에 기대 롱플레이를 하던 은행권의 트레이더들이 손절매를 하는 등 시장의 수급은 지속적인 공급 우위를 보이고 있다. 주식과 관련해서는 외국인의 순매도가 특정 종목으로 한정되어 달러로 환산되기 보다는 원화로 보유할 가능성이 높은 것이다.
상승 추세가 이어지는 국제 유가에도 불구하고 달러엔 역시 109엔 초반에 머물고 있어 달러원 환율의 상승 가능성이 점차 약해지고 있다. 반면 1140원에 대한 하방경직 또한 강하기 때문에 시장의 거래 범위는 축소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향후 관건은 정책 당국의 환율 방어 의지 및 달러엔 환율의 추이가 되겠지만, 과거 경험에 지금과 같은 중요한 환율 수준에서 환율 하락으로 베팅할 경우 정부의 개입 변수로 여러 차례 손실을 경험했기 때문에 은행권 트레이더들의 롱플레이가 지속되는 것이다. 따라서 시장의 수급은 아직까지 공급 우위를 보이고 있지만 1140원대 초반에서의 매수 전략은 유지될 수 밖에 없다.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이번 주 달러/원 환율은 109 엔 초반으로 하락한 달러/엔 영향으로 1140원의 지지력을 테스트하는 약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대내적 원화약세 요인과 대외적 달러약세 요인이 팽팽하게 맞서는 가운데 달러약세 요인이 재차 부각되는데다 달러공급 우위의 수급상황이 이어져 지난 9월15일 저점인 1144.10 원 및 4 월의 연중저점인 1140.30 원을 테스트할 것으로 보인다. 국정감사에서 정부의 환율정책이 거센 비판을 받았으나 향후 수출전망마저 불투명한 상황에서 원화만의 강세를 용인할 가능성은 높지 않아 보인다.
따라서 연중 저점이 위협받을 경우 환율하락 속도 조절차원의 시장개입 가능성은 있다고 본다. 위안화 평가절상 임박설은 루머에 그친 것으로 보이나 미국 대선을 앞두고 무역적자 악화를 고려해 아시아통화에 대한 절상압력이 이어질 것이고 미국 경제 지표 실망으로 유로/달러는 1.25 달러 안착을, 달러/엔은 108.70과 108엔의 지지선을 각각 테스트할 것으로 예상된다.
◇동양선물 신현경 연구원
지난 주 달러/원 환율은 미 경제지표 부진의 영향으로 하락세를 나타냈으며 이러한 움직임은 이번 주에도 크게 달라질 것으로 보이지 않는다. 우선, 지난 주말 발표된 주건 신규실업수당신청건수 역시 예상치를 상회하는 등 미 고용지표의 둔화가 나타나고 있다.
여기에 미국의 쌍둥이 적자 문제는 달러/원 환율 상승에 한계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다음으로 장기적으로 중국의 위엔화패그제의 변경은 지속적인 달러 약세요인으로 작용할 가능성이 크다. 물론 50달러를 상향돌파하며 신고가를 경신하고 있는 유가의 상승은 단기적으로 달러 약세의 발목을 잡을 수 있겠다.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국제유가의 상승세가 심상치 않다. 최근의 고유가는 투기적 요인과 함께 구조적 요인이 복합적으로 작용하면서 나타나고 있는 것으로 판단된다. 지정학적·정치적 불확실성이 해소되고 위험 프리미엄이 소멸되면서 유가의 거품이 제거되더라도, 배럴당 30달러 이상의 고유가는 상당기간 불가피해 보인다. 중국, 인도 등 신흥 공업국의 원유수요 증가와 안정적 석유 비축량을 확보하려는 주요국의 움직임, 그리고 투자소홀에 따른 원유 공급 한계 등으로 국제 원유시장의 패러다임이 기존의 저유가 시대에서 고유가 시대로 바뀌고 있는 것이다.
환율은 단기적으로는 수급에 의해 결정되지만, 중장기적으로는 경제 펀더멘털을 반영한다. 달러화 공급 우위가 계속되더라도 고유가가 구조적으로 이어지면서 펀더멘탈이 약화된다면 원화가치 강세는 제한적일 수 밖에 없을 것이다. 당분간은 달러화 공급우위 vs 펀더멘탈 약화 요인이 팽팽히 맞서며 환율이 기존의 박스권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된다. 환율이 본격적으로 움직일 때까지 기다림의 미학(?)을 발휘해야 할 것이다.
◇하나경제연구소 정희수 연구원
지난 주 14일 발표된 미국의 무역수지와 재정수지는 중장기적인 미달러화 약세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다. 8월 미국의 무역수지적자는 540억달러를 기록하였으며, 2004년 회계연도기준으로 재정수지는 4125억달러 적자를 기록하는 등 그 동안 무수히 지적되어 온 “쌍둥이 적자”문제가 다시 국제 외환시장에 화두로 제기되고 있다. 감세정책과 국방비 증가 등으로 인해 재정적자 규모는 GDP의 3.6%에 이르고, 올해 미국의 경상수지 적자규모는 GDP의 약 6%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는 등 심각한 수준에 도달하고 있다.
따라서 미국경제의 뚜렷한 회복세가 보이지 않는 한 미달러화 약세현상은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 이번 주 달러/엔 환율은 미국 경기회복 지연에 대한 우려감이 확대되는 가운데 쌍둥이 적자문제가 부각되면서 108엔대에 진입할 가능성이 높아졌다.
최근 펀더멘탈과 국제유가를 제외한 나머지 변수들이 모두 달러/원 환율 하락압력으로 작용하고 있다. 지난 주 장중 한때 1144.2원까지 하락하는 등 수급상 미달러화 공급우위가 지속되면서 달러/원 환율 하락압력은 지난주보다 더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더욱이 최근 재경부 국정감사에서 환시용 국고채 발행에 따른 과도한 이자비용 논의가 제기되면서 중장기적으로 외환당국의 시장개입 강도가 다소 위축될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단기적으로 달러/원 환율 급락시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용 시장개입은 여전히 유효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달러/엔 환율과의 동조화 현상이 커지면서 대외적인 요인의 영향력이 점차 확대되고 있음에 주목해야 한다.
◇edaily 외환폴 11월18일~22일 전망
소속 이 름 저점 고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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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환은행 구길모 과장 1138 1150
깔리옹은행 이병협 이사 1142 1148
삼성선물 정미영 과장 1140 1149
동양선물 신현경 연구원 1145 1175
동원증권 김영준 연구원 1140 1150
하나경제연구소 정희수 연구원 1140 1150
평 균 1140.80 1153.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