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기술주를 중심으로 매기가 지속되면서 나스닥지수가 소폭이나마 어제의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어제와 마찬가지로 다우는 약세다. 예상보다 낮은 실업률 발표가 있었지만 증시는 크게 개의치 않는 분위기다. 나스닥의 연말장세를 기대하는 세력이 많다.
3일 오전 9시 36분 현재 뉴욕증시에서 나스닥지수는 어제보다 9.52포인트, 0.28% 오른 3438.54포인트를 기록중인 반면, 다우존스지수는 10847.90포인트로 어제보다 32.61포인트, 0.30% 하락한 상태다. 대형주위주의 S&P500지수 역시 어제보다 0.07% 내렸다.
요즘은 경제지표 발표의 약효가 증시에서는 거의 없는 상태다. 워낙 기업의 실적에 민감해 있는 터라 웬만한 지표 발표에는 미동도 하지 않는 상황이다. 오늘 미 노동부가 실업률 발표를 했지만 채권시장만 예민하게 반응할 뿐 주식시장은 "소 닭 쳐다보듯" 할 뿐이다.
메릴린치의 기술적분석가가 올 연말 나스닥지수 전망을 4천포인트로 설정할 정도로 기술주에 대한 기대감은 큰 상태다.
개장초부터 일부 기업뉴스가 월가를 오르내리고 있다. 미국내 3대 장거리전화 업체이자 휴대폰업체인 스프린트가 매출전망이 부정적이라는 이유로 폭락세를 보이고 있고 온라인 소매업체인 프라이스라인닷컴 역시 같은 이유로 크게 하락하고 있다. 반면 어제 장마감후 실적호조를 발표한 퀄컴은 급등세다.
뉴욕증권거래소에서는 개인용 컴퓨터 부문이 부정적인 의미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오늘 아침 살러먼스미스바니가 컴팩, 델, 게이트웨이에 대해 부정적 코멘트를 한데 이어 SG 코웬은 휴렛패커드에 대해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한 영향으로 PC부문이 하방압력을 받고 있는 상태다.
스프린트는 오늘 아침 개최된 컨퍼런스 콜에서 올해 매출이 3%, 내년에는 5% 내외, 그리고 2003년에는 두자리 숫자의 매출증가를 전망했다. 이는 퍼스트콜의 각각 90%, 50%, 30내지 35%를 크게 하회하는 것이다. 내년 주당순익 전망도 1.65 내지 1.75달러로 퍼스트콜의 2.10달러에 크게 못미쳤다. 이에 따라 주가가 급락세다.
나스닥시장에서 퀄컴은 어제 장마감후 3/4분기 실적발표에서 주당순익이 25센트를 기록했다고 발표, 퍼스트콜의 예상치를 1센트 상회함에 따라 주가가 급등세다.
프라이스라인닷컴은 3/4분기 실적은 퍼스트콜의 예상과 일치했지만 4/4분기 매출이 예상치를 하회할 것이라는 전망으로 개장초부터 주가가 32%나 폭락중이다. 여기에 골드만삭스가 투자등급을 하향조정했고 리만브러더즈도 가격목표대를 하향조정하는 등 악재가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