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 원내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당 중진 의원 간담회 후 기자들과 만나 “오는 28일 본회의가 개최될 경우 우리는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전원이 모여 당론으로 우리의 의사를 관철하는 행동을 할 수 있도록 힘을 모으기로 했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이 전날 재의요구권(거부권)을 행사하면서 채해병 특검법은 다시 국회로 넘어왔다. 재의요구 된 법안은 재적 의원 과반수 출석과 출석 의원 3분의 2 이상 찬성 시 통과된다. 구속기소된 윤관석 무소속 의원을 제외한 295명이 모두 본회의에 출석한다고 가정할 때 특검법에 찬성하는 야권 의석을 더하면 180석으로, 국민의힘에서 17명 이상의 이탈표가 나오면 윤 대통령의 거부권은 무력화된다.
추 원내대표는 “윤재옥 전임 원내대표와 제가 여러 의원과 전화나 만남을 통해 접촉하고 있다”며 “중진 의원들도 각자 적극적으로 나서주기로 뜻을 모았다”고 설명했다.
당내에서 김웅·안철수·유의동 의원이 채해병 특검법에 찬성 견해를 밝힌 것과 관련해 추 원내대표는 “김웅·안철수 의원은 이미 (견해를) 공개적으로 말했다”며 “유 의원에겐 아직 의사를 직접 듣지 못해 추후 대화를 나눌 예정”이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우리 당은 오는 28일 본회의 의사일정에 합의한 바 없다”며 “21대 국회의원 모든 의원을 대상으로 대화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추 원내대표 주재로 열린 국민의힘 중진 의원 간담회에는 21대 국회 3선 이상인 박덕흠·이채익·이명수·주호영·이종배·권성동·서병수·윤상현·권영세·박대출·이헌승·윤재옥·김상훈 의원 등이 참석했다. 이채익 의원은 이 자리에서 채해병 특검법의 문제점을 정리한 문서를 당 지도부에 전달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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