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준혁 기자] 대구 서구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화재가 9시간 10분여 만에 진압됐다. 공장 건물 13개가 불탄 가운데 인명 피해는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 지난 15일 밤 큰 불이 발생한 대구 서구 중리동의 공장에서 소방당국이 16일 오전 잔불 진화작업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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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6일 소방당국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5시 24분쯤 대구 서구 중리동의 한 재활용 공장에서 발생한 이 화제는 16일 오전 2시 37분쯤 진화돼 남은 불씨 제거 작업까지 마쳤다.
해당 공장은 섬유와 목재를 가공하는 데다가 샌드위치 패널로 된 공장 건물이 빽빽하게 모여 있어 불이 쉽게 확산해 진화에 어려움이 컸다.
소방 당국은 오후 5시 31분쯤 대응 1단계를 시작으로 불길이 거세지자 오후 7시 34분 동원령 1호를 내렸고, 오후 7시 48분쯤 대응 단계를 3단계로 격상하며 진화 작업에 총력을 다했다.
이후 화재 발생 3시간 40여분 만인 오후 9시 10분쯤 큰 불길이 잡혀 대응 2단계로 하향했고, 오후 9시 13분쯤 동원령 1호를 해제했다.
화재 진압에는 인력 540명과 차량 103대, 헬기 5대가 투입됐다.
| 화마와 싸우는 소방관들.(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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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당국은 “현재까지 연락이 닿지 않는 직원은 없다”며 인명 피해 가능성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소방당국은 이날 오전 10시 30분부터 경찰과 국립과학수사연구원, 전기안전공사와 함께 화재 현장에 대한 합동 감식에 들어가 인명 피해 여부를 다시 파악하고 있으며, 공장 건물 13동이 불에 탄 것을 비롯해 재산 피해 규모를 조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