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재은 기자] 대구에서 주취, 폭력 등을 담당하는 형사과 경찰 간부가 술에 취해 택시기사를 때리는 사건이 발생했다.
| (사진=연합뉴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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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등에 따르면 1일 오전 0시 21분께 대구지역 한 아파트 정문 앞에서 수성경찰서 형사과 소속 A 경위는 택시 기사를 수차례 때린 혐의(상해)로 체포됐다.
A 경위는 현행범으로 체포될 당시 만취한 상태였으며 신원이 정확히 확인되지 않아 지구대에서 일선 경찰서로 인계된 뒤 풀려났다. 그는 경찰 조사에서 혐의를 인정했다.
피해자인 택시 기사는 입술 등 얼굴에 심한 상처를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수성경찰서는 이날 오전부터 청문 감사를 열고 A 경위에 대해 조사하고 있다.
김영수 수성경찰서장은 “형사사건 절차 진행과 더불어 내부 징계 절차는 별도로 처리할 방침”이라며 “경찰관이 불미스러운 사건에 휘말려서 시민께 죄송하다”고 말했다.
앞서 대구 경찰은 올해에만 음주운전으로 교통사고를 내거나 도주하는 등 3차례 적발됐다. 대구경찰청은 전날 보도자료를 통해 1일부터 악성 주취 범죄를 엄중히 처벌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