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서 한일회담 합의…日관료들은 "사실 아냐", "들은바 없다"

[이데일리 장영락 기자] 우리 대통령실이 윤석열 대통령의 미국 뉴욕 방문 일정 중 한일 정상회담을 갖기로 했다고 밝힌 가운데 일본 매체가 “일본 측은 합의 사실이 없다”고 밝힌 외무성 관계자 발언을 보도했다.

6월 NATO정상회의 당시 한미일 3자회담. 사진=연합

일본 일간 요미우리는 16일 한국 측의 한일정상회담 합의 발표를 전하며 외무성 간부 발언을 인용해 “합의 사실이 없다”고 보도했다.

다른 일본 정부 고위관료 역시 요미우리에 “들은 바 없다. 왜 그런 발표가 나오는지 모르겠다”고 전했다.

매체는 “옛 징용공(강제노역 피해자) 소송 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한 한국 측의 대응이 보이지 않아 정상회담을 개최할 환경이 갖춰지지 않았다는 인식”이라며 “양국 정상이 만나더라도 단시간 접촉에 그칠 가능성이 높다”고도 전했다.

앞서 대통령실은 “미국, 일본과 각각 양자회담을 하기로 서로 합의해놓고 일정을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일정 문제로 30분 내외의 짧은 회담이 될 것이라는 설명도 덧붙었다.

일본 정부 대변인 마쓰노 히로카즈 관방장관도 기시다 후미오 총리의 뉴욕 유엔총회 참석 일정을 알리면서 미일 정상회담 개최를 조율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그러나 마쓰노 장관은 한일 정상회담 개최 여부에 대해서는 언급을 하지 않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