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가 떨어지면 배당수익률은 오른다
3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지난 1일 코스피 지수는 전 거래일보다 27.22포인트(1.17%) 내린 2305.42에 거래를 마쳤다. 장 중에는 2300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최근 롤러코스터 장세가 배당주 투자 적기라는 분석이 나온다. 특히 국내 증시가 급락하면서 배당주의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을 것으로 보인다. 배당수익률은 주당배당금(DPS)을 주가로 나눈 값으로, 주가가 떨어질수록 배당수익률이 높아져서다. 매크로 환경이 어려운 시기에 주가가 반등하면 시세차익이라는 보상도 기대할 수 있다.
그간 한국은 주주이익환원의 기본인 배당에 소극적이라는 지적을 받아왔다. 일찍이 배당 투자가 활성화한 미국은 대형주 중심의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 500 기업 중 97%가 분기마다 배당을 지급하고 있다. 반면 국내 상장기업 대다수는 1년에 한 번 실적에 따라 배당을 지급한다. 회계연도 중간인 6월30일에 배당을 지급하는 기업은 지난해 6월 말 기준 코스피200 기업 중 8.5%에 해당하는 17군데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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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순 고배당보다는 실적 성장 주목해야
배당주 중에서도 옥석을 가려야 한다는 조언이 나온다. 주가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는 기업을 찾아 꾸준히 배당금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
강대승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경기 불확실성을 감안해 단순 고배당, 배당성장 전략보다는 실적과 재무안전성을 의미하는 퀄리티 팩터를 가미한 배당전략을 추천한다”고 했다. 이 중에서 최근 10년간 배당을 축소하지 않은 코스피200 기업 가운데 올해 실적 성장이 예상되는 기업으로는 KT&G(033780)(5.77%) 한솔케미칼(014680)(0.89%) 고려아연(010130)(3.66%) LG(003550)(3.60%) 등을 꼽았다.
오는 10월까지는 고배당 종목군 투자를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는 조언도 나온다. 하나증권에 따르면 최근 4년간 고배당 종목군의 수익률이 10월부터 12월 말까지 낮아진다는 계절적 특징이 발견됐다. 이경수 하나증권 연구원은 “올해 예상 배당수익률이 높고 올해 예상 실적 역시 상향하는 종목이 짧게는 10월까지, 길게는 연말까지 수익률이 높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해당 기준으로 종목을 나눈 결과 LX인터내셔널(001120), HDC현대산업개발(294870), GS(078930), 영원무역홀딩스(009970), 무림P&P(009580), 포스코인터내셔널(047050), 에쓰오일 등 종목이 꼽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