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재원 'SK 성장동력' 배터리 챙긴다…"SK온 빠르게 키울 것"(종합)

배터리 애정 쏟던 최재원 수석부회장,
7년 만의 '경영 복귀' 나선 계열사는 SK온
성장전략·글로벌 네트워킹 등 주도 전망
"그룹 핵심성장동력 육성…톱으로 키운다"
  • 등록 2021-12-17 오전 11:18:00

    수정 2021-12-17 오전 11:18:00

[이데일리 경계영 기자] 7년여 만에 경영 일선에 나선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이 SK그룹 핵심 성장동력인 배터리(이차전지) 사업을 직접 챙긴다. SK온 대표이사에 선임된 그는 “SK온을 빠르게 키우겠다”며 의욕을 내비쳤다.

최재원·지동섭 각자대표 체제…이사회 의장엔 김준

SK온은 17일 오전 이사회와 임시 주주총회를 열고 최재원 수석부회장을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하기로 의결했다. SK온은 지난 10월1일 SK이노베이션(096770)에서 100% 자회사로 물적 분할해 독립한 배터리 전문 기업이다.

최재원 수석부회장은 이날부터 지동섭 SK온 대표(사장)와 함께 SK온 각자 대표직을 수행한다. 최 수석부회장이 성장전략과 글로벌 네트워킹을, 지 대표가 경영 전반을 각각 담당할 전망이다. SK온 이사회 의장직은 김준 SK이노베이션 부회장이 그대로 맡는다.

SK온 사내이사 및 각자 대표이사로 선임된 최재원 SK그룹 수석부회장. (사진=SK온)
최 수석부회장은 일찌감치 배터리 사업에 관심을 두고 각별한 애정을 쏟았다. 충남 서산과 중국 창저우, 헝가리 코마롬, 미국 조지아 등 배터리 공장 기공식에 빠짐 없이 참여했으며 SK온 배터리가 탑재된 국내 최초 고속 전기차 ‘블루온’ 시승행사에도 모습을 보였다. 2014년 대법원 판결 이후 경영 일선에서 물러난 그가 지난 10월 취업제한 해제 이후 복귀한 첫 계열사로 SK온을 택한 것 역시 이와 같은 맥락이라는 해석이다.

SK온 이사회에 앞서 SK이노베이션 이사회는 사외이사 전원이 참석하는 확대 인사평가보상위원회를 열고 최 수석부회장의 사내이사 겸 대표이사 선임 안을 보고 받았다. 이사회는 최 수석부회장이 사업 기획·투자 확대 등을 주도하고 주요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등으로 활동하면서 글로벌 사업 감각과 네트워크를 다졌다는 데 높은 평가를 준 것으로 전해졌다.

최재원 수석 부회장은 “SK온을 빠르게 키워 SK그룹의 탈탄소 전략 가속화, 글로벌 전기차 및 배터리 서비스 시장 확대에 기여함으로써 소비자들에게 새로운 가치를 제공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오너가’ 맞는 SK온, 배터리 사업 탄력 전망

SK온 대표로 최재원 수석부회장이 선임되면서 그룹 차원에서 배터리 사업에 더욱 힘을 실어줄 것으로 보인다. SK온 관계자는 “그룹 대주주이기도 한 최 수석부회장의 책임 경영을 통해 중요한 성장기를 맞은 배터리 사업을 SK그룹의 핵심성장동력으로 육성하는 동시에 SK온을 배터리 분야의 글로벌 톱 기업으로 키우겠다는 회사 의지가 담겼다”고 설명했다.

SK온은 전기차 배터리 시장에서의 점유율이 SNE리서치 집계 기준 지난해 5.4%로 6위를 기록했지만 올해 10월 누적 기준 5.8%로 삼성SDI를 제치고 5위로 올라섰다. 앞서 지동섭 대표는 지금의 추세대로라면 2022년 전기차 배터리 판매량이 세계 3위 안에 들 수 있을 것이라고 봤다. 포드, 폭스바겐, 다임러 등을 고객사로 확보하며 누적 수주잔고가 220조원(1700GWh)에 달해 업계 최고 수준을 자랑한다.

배터리 생산능력은 2017년 1.7GWh에 그쳤지만 현재 40GWh로 확대됐으며 미국·유럽·중국 등 주요 전기차 시장을 중심으로 증설해 2025년 220GWh, 2030년 500GWh까지 늘릴 계획이다. 배터리 공급처도 전기차에서 에너지저장장치(ESS), 도심항공모빌리티(UAM), 로봇 등으로 다양화를 꾀하고 있다.

SK온은 이번 각자 대표이사 체제로 전환하면서 △배터리 제조 관련 조직 강화와 지역별 전담조직 신설 △품질 관리 조직 확대 △선행 연구 강화 등 조직 개편을 단행해 향후 성장 가속화를 뒷받침하도록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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