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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 더힐 등에 따르면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제니퍼 오말리 딜런 선대본부장, 세드릭 리치먼드 하원의원 등 최측근 9명을 백악관 고위직 9명에 대한 인선을 발표했다.
가장 눈길을 끄는 인물은 여성으로는 처음으로 대선 캠프 선대본부장을 맡았던 제니퍼 오말리 딜런이다. 딜런 본부장은 지난 2012년 버락 오바마 전 대통령의 재선 캠프에서 선거전략을 수립했던 베테랑 선거전략가이자 데이터 전문가로 잘 알려져 있다.
그는 바이든 대선 캠프를 성공적으로 진두지휘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데, 이같은 공로를 인정 받아 백악관 부비서실장으로 지명됐다. 이로써 미 정치사에서 처음으로 여성 백악관 부비서실장이 탄생하게 될 전망이다. 딜런 본부장은 앞서 지명된 론 클레인 백악관 비서실장과 함께 바이든 당선인을 보좌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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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치먼드 의원과 함께 바이든 대선 캠프 공동위원장을 맡았던 스티브 리체티는 백악관 선임고문에 임명됐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 시절 세 번째 비서실장을 맡은 최측근으로, 앞서 클레인 비서실장 지명자와 함께 백악관 비서실장 후보로 거론된 바 있다. 의회와 소통·협력하는 업무에 주력할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차기 영부인인 질 바이든 여사를 보좌할 인사도 이날 함께 발표됐다. 오바마 전 정부 시절 우르과이 대사를 역임했던 줄리사 레이노소 팬탈레온이 질 여사의 비서실장을 맡게 됐다. 대선 캠프에서 실무 담당 부책임자였던 앤서니 버널은 선임고문으로 일하게 된다. 그는 바이든 전 부통령 시절에도 질 여사의 비서로 일하면서 보필한 바 있다.
바이든 당선인은 이날 인선을 발표하며 “나는 더 나은 (미국) 사회 재건을 도울 고위 참모들을 추가로 발표할 수 있게 돼 자랑스럽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이들 참모진은 미국이 직면한 큰 도전을 극복할 수 있도록 도와줄 것”이라고 추켜세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