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G 시대 본격 개막 평창 올림픽, 관련 수혜주는?

  • 등록 2017-11-30 오전 9:38:26

    수정 2017-11-30 오전 9:38:26

[이데일리 정태선 기자] 5G가 최초로 시범 서비스 되는 평창 올림픽이 점점 가까워지고 있는 가운데 5G 관련 수혜주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우리나라는 평창올림픽을 시작으로 2019년 5G 상용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 5G는 최대 속도가 20Gbps(초당 기가 비트)로 현재 LTE(400~500Mbps)보다 40~50배 빠르다. 처리 용량도 100배 많아 대용량 콘텐츠를 빠르게 전송할 수 있다. 5G 네트워크를 통해 초연결 시대가 도래하면 사물인터넷(IoT), 자율주행차 등 새로운 서비스 시장이 확대될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5G 포럼이 발간한 ‘5G 서비스 로드맵 2022’에 따르면 5G 시장은 2026년까지 41조원 규모로 성장할 전망이다.

평창 올림픽을 앞두고 활발한 기술 개발은 5G 시장의 성장을 가속화 하고 있다. 5G는 4G 보다 40~50배 빠른 데이터 속도로 4K UHD의 초고화질 영상을 몇 초 안에 다운 받고, 실시간 라이브 영상을 VRoAR로 감상할 수 있게 된다. 이미 이통사는 5G 상용화를 앞두고 5G 기술 시연을 여러 차례 선보였다.

SK텔레콤(017670)은 지난 4월 문학구장에 VR기기로 경기장 안을 살펴볼 수 있도록 360도 라이브VR존을 운영해 응원석, VIP석, 포수 뒷편 등 경기장 내 다른 부분에서 보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게 했다. KT는 지난 5월 최고 속도 110km/h로 달리는 서울~인천간 공항철도 객차에서 5G를 통한 가급적 데이터 전송을 검증하고 9월엔 고속도로 위 100km/h 이상으로 달리는 차량에서 5G 네트워크에 연결해 5G-SLT(스카이라이프LTE) 서비스를 시연했다.

관련업체들도 분주하다. 유비쿼스(264450)는 네트워크 장비 개발 업체로 장비 국산화를 주도한 기업이다. 4G LTE의 유선 인프라 장비 개발, 공급 경험을 통해 5G 유선 인프라 장비인 백홀·프론트홀을 내년 말까지 개발 완료하고 2019년부터 상용 장비 공급을 진행할 예정이다. 5G 서비스는 무선 기지국들을 연결해주는 광대역의 유선 인프라가 먼저 구축되어야 하는데 인프라 구축을 위한 장비 공급 확대가 진행되면 유비쿼스의 실적 향상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인다.

쏠리드(050890)는 통신중계기 등 네트워크 장비를 제조하는 기업이다. 최근 상환전환우선주를 발행해 적자를 발생시킨 팬택을 떼어내고 기존 사업에 전념할 계획이다. 국내 통신 3사와 미국의 스프린트, 버라이즌과 거래하고 있으며 평창 올림픽 이후 5G 투자와 북미 네트워크망 확대 수혜가 예상된다.

AP위성(211270)은 위성 개발 제조 업체로 위성통신망과 무인기용 위성 데이터링크 시스템을 개발 중에 있다. 이번 평창 올림픽에서 5G와 함께 시범 운행되는 자율주행차에는 GPS 구축이 필수적이다. 지상통신망을 바탕으로 구축 된 GPS를 바탕으로 운행되는 자율주행차는 통신이 끊기게 되면 큰 사고로 이어질 수 있다. 이를 막기 위해 지상통신망뿐만 아니라 위성통신망을 이용한 GPS 구축이 필요할 것이다. 위성통신망을 이용한 GPS 구축이 지속적으로 진행된다면 AP위성의 수혜가 기대된다.

이정기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평창 올림픽과 더불어 5G 관련 통신장비주들이 주목 받을 전망”이라며 “평창올림픽의 성공적 개최 여부와 관계 없이 관련주들의 단기적인 실적 개선을 눈여겨봐야 할 것”이라고 분석했다. 정다이 메리츠종금증권 연구원도 “투자 아이디어 측면에서 5G 관련주나 자율주행, 전기차와 같은 4차 산업혁명 관련 종목이 유망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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