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삼구 회장, 그룹 모태 금호고속 5년만에 재인수

지주사 금호홀딩스 통해 콜옵션 행사…4375억원에 인수
  • 등록 2017-06-23 오전 10:25:20

    수정 2017-06-23 오전 10:25:20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
[이데일리 김보경 기자]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이 그룹 모태인 금호고속을 5년만에 되찾았다.

금호아시아나그룹 지주사인 금호홀딩스는 23일 칸서스PEF가 보유하고 있는 금호고속 지분 100%에 대해 콜옵션을 행사해 4375억원에 금호고속 인수를 완료했다.

금호고속은 지난해 매출 3754억원, 당기순이익 467억원을 기록한 국내 1위의 고속버스 회사다.

금호고속 인수 자금은 금호홀딩스 자체 보유 자금 2525억원에 인수금융 1850억원으로 이뤄졌다.

앞서 금호터미널은 2015년 9월 보유 중이던 금호고속 지분 100%(1천만주)를 특수목적법인(SPC)인 칸서스PEF에 매각하면서 주식 전량을 2년 3개월 안에 되살 수 있는 콜옵션을 부여받았다.

지난해 금호기업과 금호터미널이 합병해 탄생한 금호홀딩스는 금호고속에 대한 콜옵션 행사 권리를 이전받았다.

금호고속은 지난 2012년 매각된 이후 5년 만에 다시 금호아시아나그룹 품에 안기게 됐다. 이로써 금호아시아나그룹은 그룹 재건을 가속화할 수 있는 동력을 얻게 되었으며, 금호타이어 인수에 성공할 경우 그룹 재건에 마침표를 찍게 될 것으로 보인다

금호아시아나 관계자는 “금호고속은 금호아시아나그룹의 모태 기업으로, 이번 지분 인수를 완료함에 따라 그룹 재건의 기반을 확보하게 됐다”며 “지주사인 금호홀딩스가 우량 기업인 금호고속을 인수함에 따라 지주회사의 수익성 및 재무건전성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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