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불 위험 증가에 산림청, 산불조심기간 31일까지 연장

대상 지역, 강원·경북 포함해 경기와 충청·서울·인천 등
진화헬기 전진배치 및 감시·진화인력 등 대응태세 강화
  • 등록 2017-05-14 오후 3:17:15

    수정 2017-05-14 오후 3:20:05

[대전=이데일리 박진환 기자] 산림청은 최근 건조한 날씨가 지속됨에 따라 봄철 산불조심기간을 오는 31일까지 16일간 연장한다고 14일 밝혔다.

이번에 산불조심기간이 연장된 지역은 최근 동시 다발 산불이 발생한 강원과 경북을 포함해 경기와 충남·북, 서울, 인천 등이다.

이들 지역은 산림이 매우 건조한 상태로 이달 중 평균 강수량이 다른 지역에 비해 50% 수준에 불과해 산불위험이 매우 높은 상황이다.

산림청은 산불조심기간 연장에 따라 중앙·지역산불대책본부를 연장 운영하는 등 비상근무체계를 강화하고, 진화헬기 전진배치 및 감시·진화인력 연장 운영 등 대응태세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한 경기와 강원 등의 지역 내 입산자가 꾸준히 증가할 것에 대비해 산불감시원을 취약지역에 집중하고, 산림사법경찰관으로 구성된 산림보호 단속반을 통해 화기물소지 및 불법 산나물채취 행위를 강력 단속하기로 했다.

최병암 산림청 산림보호국장은 “아직까지 산불위험이 해소되지 않은 만큼 봄철 산불안전을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산에 가실때에는 화기물 소지 금지 등 산불안전수칙을 반드시 지켜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올해 4~5월 중 국내에서 발생한 산불은 모두 451건으로 모두 513㏊의 산림을 잿더미로 만들었다.

8일 강릉 성산면 어흘리 대관령박물관 인근에서 산불이 재발화해 불길이 치솟고 있다. 산림 당국은 이날 오전 3시 29분께 강릉 지역에 긴급재난문자를 보내 성산면 보광리와 관음리 주민 대피령을 내렸다. 사진=연합뉴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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