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케아 덕 보려다 오히려 피해`..롯데 광명 아울렛 `울상`

이케아 개장전 모객 효과 잔뜩 기대
이케아 개장 후 교통난으로 임시 사용 승인 취소 위기
울며 겨자먹기로 이케아와 교통 대책 개선 나서
  • 등록 2015-01-06 오전 10:58:58

    수정 2015-01-13 오후 5:24:41

지난달 5일 개장한 롯데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 가구 공룡 이케아의 국내 1호점 바로 옆에 위치하고 있다. 광명시는 이케아와 롯데아울렛에 공문을 보내 교통난 대책을 강구하지 않을시 임시 사용 승인을 연장하지 않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이데일리 민재용 기자]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이 ‘이웃사촌’ 이케아 덕을 기대했다가 오히려 낭패를 보고 있다. 이케아와 함께 영업장 인근의 교통난을 해결하지 못하면 최악의 경우 3월 15일 기한인 임시 사용 승인 연장이 안될 수도 있기 때문.

6일 업계에 따르면 롯데 프리미엄 아울렛 광명점(롯데 아울렛)은 광명시로부터 최근 영업장 주변 교통대책을 강구하라는 공문을 받았다. 이 공문은 광명시가 이케아와 롯데쇼핑(023530)에 동시에 보낸 것으로, 광명시가 교통난의 주범으로 사실상 이케아와 함께 롯데 아울렛을 지목한 것이다.

광명시는 공문을 통해 이케아와 롯데 아울렛이 영업장 인근에 2000~3000대를 수용할 수 있는 임시 주차장을 설치하라고 요구했다. 또 고객 차가 한꺼번에 몰리는 것을 막기 위해 쇼핑·주차 예약제 시행과 함께 현재 제공되는 무료주차 시간도 단축하라고 지시했다.

광명시는 아울러 이케아 측 주차장에만 차가 몰리는 점을 지적하며 ‘이케아와 롯데 아울렛 건물 간 주차장 연결통로 통제도 해제’하라고도 요구했다. 사실상 롯데 아울렛 주차장을 이케아 고객이 쓸 수 있도록 개방하라고 지시한 것이다.

지난달 5일 문을 연 롯데 아울렛은 이케아 인접 효과를 내심 기대했다. 이케아를 찾은 고객 상당수가 인접한 롯데 아울렛을 방문하면 매출 증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기대였다. 하지만 막상 이케아가 지난달 18일 문을 열자 기대는 실망으로 바뀌었다.

이케아에 고객이 한꺼번에 몰리면서 영업장 인근 도로 1㎞를 통과하는데 1시간이 넘게 걸리는 일이 주말마다 반복되고 있다. 이 때문에 정작 롯데 아울렛 매장을 찾으려고 쇼핑을 나서는 고객들도 매장 앞에서 차를 돌리는 일이 비일비재 하다.

또 광명시의 요구로 국내 고객의 저항감이 높은 쇼핑 예약제를 시행하고 무료 주차 시간도 2시간 이내로 줄여야 할 판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쇼핑 예약제나 무료 주차 시간 제한은 도심에 위치한 제2롯데월드에나 적용되는 수준의 규제”라며 “이케아 때문에 롯데 아울렛에 대한 지자체의 규제 수준이 높아졌다”고 말했다.

롯데측에서 가장 억울한 부문은 영업장 인근에 2000~3000대의 임시 주차장을 마련해야 하는 것이다. 현재 주차장으로도 방문 하는 고객 차를 충분히 수용할 수 있는데, 현재 주차장을 이케아와 함께 쓰고 추가로 돈을 들여 임시 주차장을 건설해야 하기 때문이다.

하지만 영업을 계속해야 하는 한 롯데 아울렛은 광명시의 요구 사항을 모두 수용해야지 별다른 대안이 없다. 롯데측은 이미 임시 주차장 건설을 위해 이케아와 협의 채널을 마련한 상태다.

롯데 아울렛 관계자는 “교통 문제만 해결되면 장기적으로 이케아와 근접해 모객 효과를 높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며 “임시 주차장 건설 등 광명시의 교통대책 요구사항을 모두 시행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청룡 여신들
  • 긴밀하게
  • "으아악!"
  • 이즈나, 혼신의 무대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