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기예금 금리가 1%대에 불과하지만 안정적인 은행 예금이 최고의 재테크로 꼽혔다. 노후자금 마련을 위한 안정적인 투자가 중요해졌기 때문이다.
한국은행과 통계청, 금융감독원이 14일 발표한 ‘2014년 가계금융·복지조사’결과에 따르면 1년 후 거주 지역 주택가격 전망을 물어본 결과 응답자의 50.7%가 “변화가 없을 것”이라고 답했다. 절반 이상이 집 값 상승에 대한 기대감이 낮은 것이다. 이는 올 3월말부터 4월 중순까지 전국의 약 2만가구를 직접 만나거나 인터넷을 통해 조사한 결과다. 조사 시기가 정부의 주택 거래 활성화 대책이 나오기 전이다.
주택 가격 상승 기대가 높지 않아도 소득이 늘거나 여윳돈이 생길 경우 부동산에 투자할 것이냐고 묻는 질문엔 48.0%가 긍정적으로 답변했다. 주로 투자 목적(임대수입 14.0%, 가치 상승 13.2%)보단 ‘내 집 마련(35.9%)’이나 ‘노후 대책(24.7%)’ 등 실소유 목적이 강했다. 이들은 아파트(45.3%)를 가장 선호했고, 상가나 오피스텔 등 건물(22.1%) 구입이 뒤를 이었다.
그래도 부동산보단 금융투자를 선호하는 경향이 짙었다. 여윳돈이 생길 경우 어디에 투자할 것이냔 물음엔 저축을 하거나 금융자산에 투자한다는 응답자가 47.0%로 절반에 가까웠다. 주택가격 상승 기대가 낮아 부동산을 구입하겠단 응답은 23.4%로 0.5%포인트 줄었다. 반면 가계빚 부담이 늘어나 여윳돈으로 부채를 갚겠다는 응답은 23.4%로 0.8%포인트 증가했다.
수익률이 가장 낮은 은행 예금이 선호되는 이유는 금융자산 투자의 주요 목적이 `노후 대책(53.3%)`이기 때문이다. 이어 ‘주택구입 및 전·월세 보증금 마련(17.6%)’, ‘부채 상환(9.2%)’, ‘자녀 교육비 마련(7.4%)’ 등이 뒤를 이었다. 3명 중 2명 이상(75.1%)이 ‘안정성’을 가장 중요하게 생각했다. ‘수익성’을 고려하는 경우는 12.4%에 불과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