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대회·콘서트도 우리가”..광고회사의 변신

광고제작·캠페인 넘어 새로운 영역으로 진출 ‘활발’
  • 등록 2013-05-27 오후 1:24:36

    수정 2013-05-27 오후 2:45:11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광고업계의 영역 파괴 바람이 거세다. 광고제작, 캠페인 등 기존 광고기획사의 업무를 기본으로 한 영역 넓히기가 발빠르게 진행되고 있다

27일 광고 업계에 따르면 이노션은 최근 현대자동차에서 후원한 아마추어 야구대회의 운영을 총괄 진행했다.
지난 4월 6일부터 6주에 걸쳐 열린 ‘더 브릴리언트 베이스볼 클래식(BBC) 2013’은 국내 사회인 야구 대회 중 최대 규모의 행사였다. 3000만원의 상금을 놓고 전국에서 총 64개 팀이 참가해 기량을 겨뤘으며 결승전은 케이블 채널을 통해 생중계 되기도 했다.

보통 이런 스포츠 대회는 유관 기관이나 기업 사업국, 스포츠 대행사 등에서 진행하지만 BBC는 대회 진행을 비롯해 관련 홍보활동까지 모두 광고기획사인 이노션이 도맡아 했다.

SK플래닛 M&C부문은 지난 23일부터 시작된 ‘2013 K-POP 해외 쇼케이스 공연’의 운영을 총괄하는 대행사이다. 지난해 처음으로 개최된 이 행사는 케이블 방송국 컨소시엄이 진행했으나 주최측인 한국콘텐츠진흥원이 올해는 광고기획사에 행사를 일임한 것이다. 싱가포르와 미국, 프랑스 등 세계 3개국을 돌며 진행되는 이번 행사에서 SK플래닛이 국내외 홍보를 비롯한 행사 콘텐츠 구성 등을 모두 기획, 진행한다.

이처럼 광고기획사들은 최근 스포츠 프로모션을 비롯해 콘서트, 박람회 등의 문화·전시 행사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영역으로 진출하고 있다. 다소 거리감이 있어보이지만 소비자들의 니즈에 부응하고 기업과의 접점을 만든다는 측면에선 광고 회사의 전공분야이기도 하다.

이노션 관계자는 “요즘에는 기업이 전면에 드러나는 행사보다 소비자들이 즐길 수 있는 스포츠·문화 이벤트를 후원하는 방식으로 기업 홍보를 하는 것이 트렌드”라고 설명했다. 또 포화 상태에 이른 국내 광고기획시장에서의 생존 전략이자 해외 진출을 위한 사전 포석으로도 업계는 보고 있다.

한편, 국내 1위 광고기획사인 제일기획은 최근 창립 40주년을 맞아 마케팅 솔루션 제공회사로 거듭나겠다는 의지를 밝렸다. 제일기획 관계자는 “미디어·마케팅 환경이 복잡해지고 클라이언트의 과제가 고도화되고 있다”며 “사업영역을 기존 광고업에서 문제해결 중심의 마케팅 솔루션업으로 확장할 것”이라고 말했다. 제일기획은 다양한 컨설팅 업무도 제공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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