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규모 지원과 함께 그리스는 혹독한 긴축에 나서고 있지만 그리스가 디폴트(채무불이행)에 빠질 것이라는 우려는 여전하다. 그리스 10년물 국채 수익률이 최근 11%까지 치솟았고 독일 국채와의 수익률 격차(스프레드)는 9%로 지난 6월 7.8%보다 확대됐다.
게다가 그리스는 국가부도 위기가 고조된 지난 4월 이래 대외 신용도 추락으로 국제 금융시장에서 국채를 발행하지 못하고 있어 아직 자체적으로 자금을 조달하기에도 여의치 않은 상황이다.
또 다른 익명의 관계자는 "IMF는 내년이면 그리스 채권 발행이 정상 수준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며 "그렇게 된다면 추가 지원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한편 그리스 정부는 IMF, EU와 함께 지난 15일부터 이틀간 영국, 프랑스, 독일 등 유럽 지역에서 그리스의 신용 등급 재건에 대한 노력을 설명하고자 로드쇼를 진행했다. 게오르게 파파콘스탄티누 그리스 재무장관은 "그리스가 경제 위기 국면에서 조금씩 회복세를 보이고 있다"면서 "채무 재조정은 일어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