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용위기 폭탄, 이번엔 보험社서 터질까

WSJ, 보험사 신용위기 피해 곧 현실화할 듯
  • 등록 2008-07-28 오후 3:18:40

    수정 2008-07-29 오전 7:42:59

[이데일리 김윤경기자] 신용위기가 1년 동안 진행되며 투자은행을 비롯, 상업은행까지 강타하고 있다. 하지만 그동안 보험사는 여기서 조금 비껴서 있었던 게 사실.

그러나 신용위기로 인한 보험사 피해가 곧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월스트리트저널(WSJ)이 28일 보도했다.

지난 1년간 보험사들이 보유하고 있던 유가증권 가치는 수면 아래에 있었다. 그러나 이들이 장부상의 미실현 손실(unrealized loss)을 `처분할 수 있는 것(availabale for sale)`으로 구분할 경우 손실은 현실화된다. 당기 손익계산서에 반영되는 일시적이지 않은 손실이 되는 것.

그냥 자산을 사서 갖기만 하고 있을 때엔 문제가 없었지만 보험사들은 다양한 부문에 투자하고 있고, 다른 업종에 비해 더 많은 산업에 노출돼 있기 때문에 이는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

아메리칸 인터내셔널 그룹(AIG)은 지난 분기 56억달러의 비용을 계상한 바 있고, 다른 보험사들이 이를 뒤따르게 된다면 시장이 받을 충격도 클 것으로 보인다고 WSJ은 전했다.

이런 가운데 젠워스 파이낸셜, 하트포드 파이낸셜 서비시스 그룹, 메트라이프 등이 이번 주 2분기 실적을 발표할 예정이어서 주목된다. 젠워스는 지난 분기 35억6000만달러의 미실현손실을 갖고 있었고, 이 가운데 45% 가량은 1년 이상 `묵은 것`들이다. 이들은 일부 손실을 밝히긴 했지만 아직도 많은 것들이 실현되지 않고 있다.

무디스 인베스터스 서비스의 수석 부사장 조엘 레빈은 "어떤 면에선 고통을 꾹 참아야 할 것"이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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