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2월 소비자물가지수는 107.2를 기록, 전년동월보다 3.6% 상승하며 지난해 12월 이후 석달 연속 한국은행이 설정한 물가목표 범위 상한선 3.5%를 상회했다. 3%대의 물가 상승률은 5개월 연속 지속됐다.
다만 지난 1월 소비자물가 상승률 3.9%보다는 증가세가 둔화됐고 이데일리가 최근 국내 이코노미스트 15인을 대상으로 실시한 상승률 평균치 3.8%도 밑돌았다.
상품 성질별로 석유류 지수가 전년동월보다 19.7% 폭등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공업제품 지수도 전년동월보다 5.6% 급등했다. 집세도 1.9% 올랐고 특히 전세가격이 2.2% 상승했다. 반면 농산물 지수가 1.7% 떨어지는 등 농축수산물 가격이 0.6%의 하락세를 타며 상승률 둔화에 기였다.
2월 소비자물가는 전월대비로는 0.4% 상승했다. 개인서비스 가격이 0.6% 상승하며 물가 상승을 주도했다. 농축수산물 가격도 상승하며 물가 상승 압력으로 작용했다. 다만 고유가 영향에도 불구하고 석유류 값이 전월보다 0.3% 하락, 상승폭을 줄였다. 주유소 실제 판매가격이 전월보다 떨어지면서 석유류 가격이 하락했다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또 지역별로는 부산이 전월보다 0.7% 상승, 가장 높은 물가 상승률을 기록했다. 대우과 광주, 대전도 평균치를 넘는 상승세를 탔다. 반면 서울과 인천은 전월보다 0.3% 떨어지면서 전국 평균을 다소 하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