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증시의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장 시작 직후 유가증권시장과 함께 동반 상승했던 코스닥 시장은 이내 상승폭을 축소하다 하락세로 반전하며 한때 635.20까지 밀리기도 했다.
이날 코스닥 지수는 후반에 낙폭을 축소해 전일대비 0.68포인트(0.11%) 내린 644.57로 마감됐다.
거래량과 거래대금은 전일과 비슷한 수준이었다. 거래량은 5억5459만주, 거래대금은 1조7125억원을 기록했다.
외국인이 하루만에 매수세로 돌아서며 지수 하락을 방어했다. 외국인은 이날 173억원을 순매수했다. 반면 개인과 기관투자가는 각각 142억원 10억원 매도 우위를 보였다.
LG텔레콤(032640), GS홈쇼핑을 제외한 시가총액 상위 종목들은 대부분 오름세를 보였다.
특히 인터넷 포털 관련주들이 전일 뉴욕증시에서 구글이 오는 31일 장 마감후 코노필립스에 인수된 벌링턴리소시스를 대신해 스탠다드앤푸어스(S&P)500 지수에 신규 편입된다는 소식이 전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NHN(035420)은 6% 급등했고, 다음 5.22%, CJ인터넷 3.25% 네오위즈 2.10% 올랐다.
또 온라인 음악서비스 업체 벅스의 우회상장이 가시화됐지만 벅스 관련주들의 희비는 엇갈렸다. 이모션(052770)과 예당은 각각 3.95%, 5.94% 상승했지만 인티큐브는 하한가를 기록했다.
항암제 개발사 천지산이 인수키로 한 피엠케이(058820)가 5일 연속 상한가를 기록하는 등 17개 종목이 상한가를 기록한 가운데, 이를 포함한 302개 종목이 상승했다. 반면 4개의 하한가 종목을 포함해 546개 종목이 하락했다. 75개 종목은 보합을 기록했다.
신동민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최악의 국면은 점차 지나고 있다"며 "이제 1분기 실적에 대한 투자자들의 관심이 커질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
아울러 시장테마로는 인터넷, 게임업, 바이오 업종 중 기관 선호종목, 차이나 모멘텀이 기대되는 기계 및 조선기자재 기업들이 유망해 보인다고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