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daily 윤진섭기자] 서울 종로구 예지동 세운상가4구역 재개발이 땅주인 절반 이상의 동의를 확보, 주민 참여의 틀이 마련되는 등 사업이 본격화된다.
서울시는 17일 청계천복원사업에 따른 전략개발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되는 종로구 예지동 일대 1만40평(3만3190㎡) 규모의 세운상가4 도시환경정비구역이 최근 지주 52.4%의 동의를 얻어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했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구성된 주민대표회의는 앞으로 건축물의 철거, 이전, 보상이나 사업비용 등과 관련해 사업시행자에 주민의견을 제시하게 된다. 현행 도시 및 주거환경정비법상 공공부문에서 재개발사업을 시행하는 경우 토지소유자의 2분의 1 이상 동의를 얻어야 주민대표회의를 구성할 수 있다.
주민대표회의의 구성에 따라 사업시행자인 종로구는 다음달 말에 심의하는 국제현상공모를 거쳐 건축계획을 확정하고, 내년 2월까지 사업시행계획서 작성, 관리처분계획 수립, 대체영업시설 확보 및 상권 이전을 마무리하고 내년 5월경에 공사에 착수할 계획이다.
이 지역은 정보기술(IT) 및 금속특화단지로 개발되는 세운상가 주변 4개 블록 5만1128평(16만9012㎡) 가운데 주민협의가 가장 빨리 진행되는 곳으로, 오는 2009년 5월말까지 25층 6개동 규모의 업무·주거·상업·숙박·문화 등이 들어선 복합단지로 거듭날 전망이다.
신탁형 재개발방식으로 사업이 추진되는 세운상가4구역은 앞서 지난 5월 재개발사업으로는 처음으로 기초자치단체장인 종로구청장이 사업시행자로 지정된 바 있으며 7월에는 대한토지신탁을 신탁사업자로 선정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