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FOX 확대경)옵션투자자의 실수③-합성전략 위험

  • 등록 2002-12-02 오후 2:56:05

    수정 2002-12-02 오후 2:56:05

[edaily] 첫번째와 두 번째 시간에서는 방향성 예측과 외가격 매수만을 고집하여 대박을 꿈꾸는 매매형태의 위험성에 대해서 얘기했었다. 옵션시장에 처음 뛰어들어 위와 같은 매매를 하면서 수업료(?)를 지불한 투자자들은 이후 단순한 매수 또는 매도전략에서 탈피하여 다양한 옵션의 합성을 통한 전략을 구축하고자 한다. 흔히, 개인 투자자들이 구사하는 ‘양매도 전략’도 여기에 속한다. 이러한 매도전략은 기대수익은 낮지만, 비교적 수익을 얻기에는 좋은 방법으로 평가할 수 있다. 그 이유는 우선 확률이 높다는 점이다(대체로 외가격 매도를 통해서 90% 정도의 가능성이 있다.) 그렇지만 이 전략 역시 위험성이 내재되어 있다.

◇합성전략의 위험성

투자자들은 한가지(콜이나 풋) 옵션을 매수하거나 매도하는 단순한 매매전략보다 다양한 옵션들을 합성해서 매매하는 전략이 좀 더 안정적인 전략으로 간주하는 경우가 있다. 물론, 단방향 매매보다는 수익을 얻을 수 있는 확률이 높겠지만, 항상 그렇지는 않다는 점에 유념해야 한다. 문제는 투자자들이 합성전략의 위험과 수익이라는 동적인 구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 상태에서 포지션을 구성하기 때문에 나타난다.

델타중립 포지션도 여기에 포함될 것이다. 양매도(콜과 풋의 외가격을 동시에 매도하는 것) 역시 일종의 델타중립 포지션이라 할 수 있다. 보통 스트랭글이라는 전략이 주로 사용되는 데, 스트랭글은 주가지수가 만기까지 일정한 범위 내에 움직이기를 바라는 전략이다. 그리고, 일부 투자자의 경우 보통 양매도로 “수익이 날 수 있는 확률이 90%”라는 주장을 많이 한다. 사실상, 단방향 매수전략보다는 양매도의 수익률이 훨씬 좋다. 때문에 많은 보수적인 투자자들도 이러한 투자방법을 선호한다.

그렇지만, 이 전략이 가지고 있는 위험/수익 구조를 완전히 이해하지 못한다면, 포지션을 구축한 이후 최대수익이 매도한 금액에 제한되고, 손실은 무한대로 확장될 수 있는 것에 대한 뒤늦게 깨달을 수도 있다.(작년 9.11사태 당시 양매도 전략을 구사한 투자자들은 큰 손실을 봄) 더욱이 이런 전략은 증거금이 많이 소요된다는 점도 간과되기 쉽다.

◇주가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을 때를 대비한 철저한 대처

90%의 확률이 가능하다는 것은 많은 투자자들에게 매력적으로 들릴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전략이 구사된 이후에는 주가가 예상과 다르게 움직였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가에 대해서 사전에 철저하게 준비를 해야 한다(즉, 리벨런싱). 만약, 주가가 크게 변동한다면, 투자자는 초기 90%의 확률은 잊어버리고 손절매를 해야 할 것이다. 포지션 구성이 예상과 같이 잘 되었으면, 수익을 얻을 때까지 기다리면 된다. 그러나, 옵션 포지션들이 특정 리스크 포인트에 도달할 때는 이에 대한 리벨런싱이 필요할 때가 있다. 델타중립 포지션에서도 마찬가지이다. 옵션델타는 주가지수가 변화할 때마다 변하기 때문이다. 시간이 지날수록 델타값이 변할 것이고, 이 때는 리벨런싱를 해야 한다.

수익을 확정하는 매매는 어디에도 없으며, 모든 투자전략은 장점과 동시에 단점도 있다.

대부분의 매매에서 이익을 봤던 투자자(보통 양매도를 통해)가 한 순간의 매매실수로 인해서 벌어놨던 모든 것을 날린 경우를 종종 볼 수 있다. 그 이유는 주가방향이 기대에서 벗어났을 경우에 효과적인 대처를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다면, 이러한 실수를 줄이려는 방법은 무엇인가? 그 것은 철저한 매매계획을 가지고 이를 고수하는 것이다.

한 투자자가 주가지수 10계약을 매도하고 등가격 콜옵션 100계약을 매수해서 델타중립포지션을 구성했다고 한다. 그리고, 합성델타가 (-)100에서 100에 도달할 때, 새로운 델타중립을 위해서 리벨런싱을 수행한다. 이렇듯 개인투자자들은 자신이 복잡한 투자(합성전략)를 수행하고 있을 때는 그 투자전략의 손실/수익 구조등을 포함한 여러가지 내용에 대해서 정확히 하고 있어야 한다. 이 글에서 권하는 고려해야 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이 글은 옵션 전문 투자자문의 리서치 팀장인 Jay Kaeppel의 "옵션투자에 있어서 가장 큰 4가지 실수”를 기초로 했음.)

1) 매매를 하는 목적은 무엇인가?
2) 최대수익은 얼마, 그리고 확률은 얼마인가?
3) 최대손실은 얼마이고 이러한 가능성은 어느 정도인가?
4) 보유한 포지션을 조정할 필요는 있는가?
5) 그렇다면, 어느 수준에서 조정이 들어가야 하고, 어떠한 형태의 조정이 필요한가?
6) 이러한 매매형태를 끝까지 지속할 수 있는지, 이 과정에서 나타날 수 있는 여러가지 시나리오에 대한 대비는 철저한지?

<글: 대우증권 선물옵션마케팅부 조진현 대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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