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관영 환구시보의 영문판인 글로벌타임스(GT)는 독일 자동차 업체 메르세데스-벤츠(이하 벤츠)가 EU의 중국산 전기차 관세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재차 밝혔다고 23일 보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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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츠 최고경영자(CEI)인 올라 칼레니우스 벤츠 그룹 AG 이사회 의장은 21일(현지시간) 독일 매체인 빌드와 인터뷰에서 “우리는 추가적인 장벽이 아니라 더 많은 자유무역이 필요하다”며 “(EU의 관세 인상이) EU의 성공적인 변화와 장기적인 경제 성장에 중요한 글로벌 경쟁력을 강화하는 데 실패할 것”이라고 밝혔다.
올라 의장은 “EU가 양측 모두에게 이익이 되는 균형 잡힌 해결책을 모색할 것을 촉구한다”며 “협상에는 시간이 필요하고 분쟁이 고조되지 않도록 EU가 논의를 확대해야 한다”고 말했다.
EU 회원국 투표 전 중국은 독일, 스페인, 이탈리아 등 주요 국가와 접촉하며 관세 인상을 저지했지만 결국 막지는 못했다. 이 과정에서 일부 유럽 국가들은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에 대한 반대 입장을 나타냈다.
관세안이 확정된 후에도 EU 내 반대 목소리는 나오고 있다. 특히 중국 내 매체들이 유럽에서의 목소리를 적극적으로 전하고 있는 상황이다.
독일 등 일부 유럽 국가들이 중국산 전기차에 대한 관세 인상에 반대하는 이유는 EU와 중국의 무역 전쟁이 격화할 경우 겪게 될 피해를 우려해서다.
현재 경제 성장에 어려움을 겪는 독일 입장에서 중국은 주요 수출국 중 하나다. 중국이 EU의 관세 인상에 대응해 보복 조치를 할 경우 독일 등 피해는 불가피하다. 특히 중국은 벤츠의 최대 수출 시장이기도 하다. 중국은 이미 배기량 2500cc 이상인 자동차에 대한 관세 인상을 검토 중이라고 밝힌 바 있다.
중국은 이밖에도 EU산 돼지고기, 브랜디 등에 대해 반덤핑 조사를 시작하며 관세 인상을 예고하고 있다.
숄츠 총리는 “독일 산업계가 일본, 한국과 치열한 경쟁에 직면했고 이런 접근법(관세 인상)은 독일 자체에 해를 끼칠 뿐”이라며 “독일은 수출국으로서 전 세계의 개방된 무역을 바탕으로 번영하고 있기 때문에 최고의 관세가 아니라 최고의 자동차와 가장 앞선 기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