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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 사이즈 원한다” 요청 응답하자 40만잔 ‘불티’
스타벅스 코리아는 지난달 새롭게 선보인 ‘트렌타(TRENTA) 사이즈(30oz·887㎖)’ 음료들의 누적 판매량이 보름 만에 40만잔을 넘어섰다고 3일 밝혔다.
그간 스타벅스는 국내에서 아이스 음료 기준 △톨(12oz·355㎖) △그란데(16oz·473㎖) △벤티(20oz·591㎖) 사이즈를 운영해왔다. 다만 최근 톨 사이즈 대비 상대적으로 큰 용량인 그란데와 벤티 사이즈 판매가 꾸준히 늘어났고 실제 소비자들 역시 벤티보다 대용량인 트렌타 사이즈 출시에 대한 요청이 이어졌다고 한다.
운전·기차 등 이동을 하거나 외부에서 장기간 체류하는 소비자들을 중심으로 트렌타 사이즈 선호도가 높았다. 전국에서 트렌타 사이즈가 가장 많이 판매되는 매장은 서울역 내 위치한 ‘스타벅스 서울역사점’이었다. 장거리 이동을 위해 대용량 사이즈를 선택한 이들이 많았던 셈이다. 같은 맥락에서 전국에서 트렌타 사이즈가 가장 많이 판매된 매장 상위 100곳 중 80곳 이상이 드라이브스루(DT) 매장으로 전체 DT매장 트렌타 사이즈 판매량은 일반 매장 대비 두 배에 달했다. 또 상대적으로 소비자들의 체류시간이 긴 쇼핑몰, 백화점, 오피스, 학원가 등 입지에서도 인기를 끌었다.
손정현 스타벅스코리아 대표는 “트렌타는 스타벅스가 고객과 꾸준한 소통을 이어가며 최근의 트렌드를 반영했다는 점에서 기존 상품 사이즈 업 이상의 의미가 있다”며 “향후에도 고객의 의견을 경청해 언제 어디서나 차별화된 커피 경험을 즐길 수 있도록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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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맛보게 해달라”…버거·피자 재출시도 속속
꾸준히 소비자들의 요청에 응답한 결과 매출 증대는 물론 당초 목표로 했던 지역 농가 상생도 소기의 목표도 달성한 모습이다. 해당 시리즈로 지난 3년간 사용된 창녕 마늘은 132t에 이르러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해서다.
이외에도 도미노피자는 지난달 복날을 기념해 선보였던 한정 메뉴 ‘더블 치즈 페퍼로니 엣지’를 오는 4일 정식 메뉴로 출시하기로 했다. 중복 판매 기간 전체 엣지 선택 고객의 33%가 이번 메뉴를 선택할 정도로 큰 인기를 누렸는데 이후 소비자들의 계속된 요청에 정식 출시를 결정한 것이다. 이에 앞서 도미노피자는 2017년 단종됐던 ‘치즈 케이크 샌드 피자’를 리뉴얼 출시한 ‘치즈 크레이프 샌드 피자’로 소비자 호응을 얻기도 했다. 이 역시 소비자들의 재출시 요청에 응답해 성과를 낸 메뉴로 꼽힌다.
도미노피자 관계자는 “최근 식품 및 프랜차이즈 업계에 제품 재출시를 요구하는 팬슈머의 영향력이 강해지고 있다”며 “단순 소비자들의 불만에만 답하는 것이 아니라 빠르게 소비자들의 만족도를 높이는 제품들까지 재출시하면서 브랜드 충성도 형성과 매출 상승에도 기여하고 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