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14일(현지시간) 월스리트저널(WSJ)에 따르면 애플과 MLS는 10년간 전 세계 방송 중계권을 애플에 독점적으로 맡기는 내용의 계약을 체결했다. 스포츠 리그의 경기 중계권이 국가 또는 지역별로 따로 판매되는 점을 고려하면 이례적이다.
MLS 경기는 그동안 디즈니 산하의 ABC 방송과 ESPN, 폭스채널 등 지상파와 케이블TV를 통해 중계됐다.
애플은 자사 온라인 동영상 서비스(OTT) 애플TV 플러스(+) 가입자를 대상으로 MLS 전 경기를 중계할 예정이다. MLS 스트리밍 서비스의 가격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으며, 애플TV+ 가입자가 아닌 경우에도 일부 경기는 무료로 볼 수 있다.
애플은 지난 4월에는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의 주간 더블헤더 경기 독점 방영권을 확보했다. 아마존은 지난해 미국프로풋볼리그(NFL)와 자사 OTT 프라임비디오를 통해 시즌당 15경기를 방영하기로 계약했으며, 목요일 경기인 ‘서즈데이 나이트 풋볼’의 10년 독점 중계권을 따냈다.
WSJ은 “스트리밍 서비스는 아직 애플의 전체 사업에서 작은 부분을 차지하고 있지만 진전을 보이고 있다”며 “토니 사코나기 번스타인 애널리스트는 2021년 회계연도 애플TV의 수익이 22억달러(약 2조8000억원)로 전년대비 2배 증가했을 것으로 추산했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