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제원·권성동에서 이준석·안철수까지’ 윤석열 당선 1등 공신은?[윤석열 당선]

尹 입당 전후 핵심 역할 한 권성동·장제원
당내 우려에 백의종군 선언…단일화 과정서 부활
이준석. 선거전략 브레인…권영세, 소방수 역할
선거 막판 尹과 손잡은 안철수
  • 등록 2022-03-10 오전 9:19:26

    수정 2022-03-10 오전 9:19:26

[이데일리 송주오 기자] ‘정치 신인’. 20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윤석열 당선인을 설명하는 대표적인 수식어다. 여의도 경력이 전무한 윤 당선인은 스스로 정치 신인임을 밝히면서 ‘깨끗한 정치’를 약속하는 도구로 활용하기도 했다. 그의 정치 행보는 스스로의 판단만으로 결정하지 않았다. 윤 당선인과 국민과의 간극을 좁히기 위해 수많은 조력자들이 그를 보좌했다. 이들은 윤 당선인의 당내 경선부터 대선까지 함께 동거동락하며 대통령 ‘윤석열’을 만드는 데 1등 공신의 역할을 했다.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28일 오후 강원 강릉시 월화거리광장에서 유세를 마치며 권성동 의원과 함께 인사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윤핵관’ 장제원·권성동…단일화 협상서 부활

정치 신인 윤 당선인 곁에는 입당 전부터 ‘친윤계’가 형성됐다. 정권교체 여론을 규합해 일순간에 ‘반문’ 진영의 선봉으로 떠오르는 과정에서다. 지난해 6월 29일 국민의힘 의원 25명(당시 무소속 송언석 의원 포함)이 윤 당선인의 대선 출마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한 달 후인 7월26일에는 국민의힘 의원 40명이 ‘윤석열 입당 촉구 성명’을 발표했다. 성명서에는 정진석·권성동 의원을 필두로 윤한홍·이양수·유상범 의원 등이 이름을 올렸다.

윤 당선인 국민의힘에 입당한 이후 선거캠프 규모는 급속도로 커졌다. 당내 경선 당시 윤석열 캠프엔 공동선대위원장 6명(김태호·박진·심재철·유정복·주호영·하태경)이 있었다. 하지만 캠프를 주도하는 인물은 권성동·장제원 의원이라고 알려지기도 했다. 이른바 ‘윤핵관’(윤석열 측 핵심 관계자)이다.

이후 장 의원은 김종인 총괄선대위원장의 캠프 합류를 둘러싸고 내홍이 일자 백의종군을 선언했다. 권 의원도 선거대책위원회가 선거대책본부로 개편되면서 비서실장 자리를 내놨다. 이들은 외곽으로 밀렸지만 여전히 그들이 실세라는 사실은 달라지지 않았다.

장 의원과 권 의원은 물밑에서 윤 당선인을 돕고 있었지만 대선 막판 수면 위로 떠올랐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의 단일화 협상에서다. 장 의원이 선두에 섰다. 장 의원은 이태규 국민의당 총괄선대본부장과 협상을 벌이며 꺼져가던 단일화 불씨를 되살렸다. 한 차례 무산되기도 했지만 끝내 ‘윤일화’(윤석열 후보로 단일화)란 성과를 냈다. 윤 당선인은 이후 장 의원과 합동 선거유세에서 “단일화 과정에서 (부산) 사상의 아들 장 의원이 인내와 끈기를 가지고 결정적 역할을 했다”며 고마움을 표현하기도 했다.

권 의원은 막후에서 활동했다. 지난 3일 새벽 단일화가 급물살을 탈 때 안 후보 측의 심경변화와 관련해 언질을 준 것이 권 의원이다. 권 의원은 지난달 28일 강원 유세에서 “저는 ‘윤핵관’인 걸 자랑스러워 하는 사람”이라며 공식적으로 말하기도 했다.

윤석열 당선인이 지난 8일 오후 부산 연제구 온천천 앞 유세 현장에서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와 함께 지지를 호소하고 있다.(사진=국회사진취재단)
지지율 끌어올린 이준석·소방수 권영세…열렬 지지자 안철수

윤핵관이 비공식 라인이라면 이준석 당대표와 권영세 선대본부장은 공식 라인이다. 특히 이 대표는 윤 당선인의 선거 전략의 브레인 역할을 톡톡히 해냈다. 쇼츠 공약, 단문 메시지 공약 등 그의 머릿속에서 나온 선거 캠페인은 단숨에 2030세대의 관심을 사로 잡았다. 경쟁 후보들이 벤치마킹하는 효과도 불러왔다.

권 본부장은 소방수로 등장했다. 윤 당선인 선대위를 해체하고 선대본부로 개편하는 어수선한 상황에서 선대본부장으로 임명됐다. 그는 빠르게 선대본부의 안정화를 꾀하면서 윤 당선인이 선거유세에만 집중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했다.

안 대표는 선거막판 윤 당선인과 손을 잡았다. 안 대표와의 단일화는 윤 당선인이 중도층의 표심을 확보하는 데 중요한 자산이다. 단일화를 두고 윤 당선인과 신경전을 벌이기도 했지만, 윤일화로 노선을 택한 이후 안 대표의 태도는 180도 변했다. 그는 열렬한 윤 당선인의 지지자를 자처하며 ‘대통령 윤석열’을 외치는 데 주저하지 않았다. 안 후보는 지난 5일 첫 공동 유세에서 지지자들이 ‘안철수’를 외치자 “구호를 이렇게 바꾸시죠. 윤석열!”이라고 말하며 지지를 호소했다. 다만 단일화 이후 중도층을 중심으로 역풍이 불어 향후 정치적 부담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인다.

이데일리
추천 뉴스by Taboola

당신을 위한
맞춤 뉴스by Dable

소셜 댓글

많이 본 뉴스

바이오 투자 길라잡이 팜이데일리

왼쪽 오른쪽

스무살의 설레임 스냅타임

왼쪽 오른쪽

재미에 지식을 더하다 영상+

왼쪽 오른쪽

두근두근 핫포토

  • 이즈나, 혼신의 무대
  • 만화 찢고 나온 미모
  • MAMA 여신
  • 지드래곤 스카프 ‘파워’
왼쪽 오른쪽

04517 서울시 중구 통일로 92 케이지타워 18F, 19F 이데일리

대표전화 02-3772-0114 I 이메일 webmaster@edaily.co.krI 사업자번호 107-81-75795

등록번호 서울 아 00090 I 등록일자 2005.10.25 I 회장 곽재선 I 발행·편집인 이익원 I 청소년보호책임자 고규대

ⓒ 이데일리. All rights reserved